1년 약값만 3405만원, 美 FDA 알츠하이머병 신약 승인
2023.07.07 10:31
수정 : 2023.07.07 10:3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미국 식품의약청(FDA)이 알츠하이머병의 확산을 억제하는 치료제를 처음으로 승인했다.
6일(현지시간) BBC와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은 FDA가 바이젠(미국)과 에이사이(일본)가 공동 개발한 신약인 레켐비를 승인했으며 기존의 치료제와 달리 알츠하이머병을 유발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 단백질 응집체인 아밀로이드를 겨냥하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18개월에 걸친 임상에서 레켐비는 알츠하이머병 초기 환자가 증상이 가벼울 경우 확산 속도를 27% 늦춘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이 신약의 안전성과 접근성, 가격으로 인해 우려가 제기돼왔다.
이 치료제를 투약받은 5명 중 1명꼴로 출혈과 뇌부종이 발생했으며 임상 과정에서 3명이 사망했다고 지적했다.
하버드 의대 신경학 박사인 알바로 파스콸-레온은 치료제는 알츠하이머병의 확산을 정지시키는 것이 아닌 속도를 느리게 하는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러나 저널은 안전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레켐비에 대해 문의가 빗발치고 있다며 환자들이 기대를 걸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신약은 처방을 결정할 수 있는 의료 전문가와 의료기관이 부족해 투약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레켐비는 알츠하이머병 초기나 증상이 가벼운 환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것으로 2주마다 정맥주사로 투약된다.
또 사용하는 환자들은 부작용이 발생했는지를 관리하기 위해 정기적으로 뇌파 검사를 받도록 했다.
미국 시카고 소재 알츠하이머 협회 관계자는 레켐비 승인에 대해 “앞으로 환자들은 배우자와 자녀, 손주들을 수개월이라도 더 알아보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레켐비 1년 사용비는 약 2만6000달러(약 3045만원)로 비싸 미국의 경우 65세 이상 노인과 장애인에 대한 의료 보험혜틱인 메디케어을 통해 비용을 부담하게 된다.
일본 제약업체 에이사이는 레켐비 판매를 통해 2030년까지 연 매출 70억달러(약 9조1500억원)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본 제약업체 에이사이는 레켐비 판매를 통해 2030년까지 연 매출 70억달러(약 원)를 거둘 것으로
Eisai, which developed the drug with Biogen, said Leqembi could generate $7 billion in annual sales globally by 2030.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