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태닉 관광 잠수정 운영사, 운영 중단 선언
2023.07.07 10:03
수정 : 2023.07.07 10:0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타이태닉호 잔해 관광 잠수정을 운영하던 미국 잠수정 기업 오션게이트익스페디션(이하 오션게이트)이 앞으로 탐사 및 상업적 잠수정 운영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잠수정 침몰 소식이 알려지진 지 약 2주 만이다.
미 워싱턴주 에버렛에 본부를 둔 오션게이트는 6일(이하 현지시간) 자사 홈페이지 상단에 “오션게이트는 모든 탐험 및 상업적 운영을 중단했다”는 메시지를 띄웠다.
2019년에 설립된 오션게이트는 대서양 심해에 가라앉은 타이태닉호 잔해를 탐사하는 관광 상품을 운영중이었다. 1912년 침몰한 타이태닉호의 잔해는 캐나다 뉴펀들랜드주 세인트존스에서 남쪽으로 약 700㎞ 떨어져 있으며 해저 약 3800m 지점에 가라앉아 있다. 타이태닉호 관광상품의 1인당 비용은 25만달러(약 3억3000만원)에 달했다.
지난달 18일 오션게이트의 최고경영자(CEO)인 동시에 선장을 맡았던 스톡턴 러시와 영국 국적의 억만장자 모험가 해미쉬 하딩, 파키스탄계 재벌 샤자다 다우드와 그의 아들 술레만, 프랑스의 해양 전문가 폴 앙리 나졸레는 오션게이트의 잠수정 ‘타이탄’에 탑승했다. 이들 5명을 태운 잠수정은 당시 잠수 이후 1시간 45분만에 연락이 두절됐다.
미국과 캐나다 구조 당국은 지난달 22일 발표에서 타이태닉호 뱃머리로부터 488m 떨어진 해저 약 3810m 지점에서 테일콘(기체 꼬리 부분의 원뿔형 구조물) 등 타이탄 잔해물 5개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어 타이탄 탑승자 5명이 전원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타이탄의 잔해는 같은달 28일에 세인트존스로 옮겨졌으며 잔해 속에서 유해로 보이는 물질이 발견되었다. 미 해양경비대는 위원회를 소집해 사건을 조사중이며 곧 공청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타이탄은 6.7m 길이에 탄소섬유와 티타늄으로 만들어진 잠수정이었다. 조종사 1명과 승객 4명을 태우고 해저 4000m까지 내려갈 수 있도록 설계됐지만 회사 안팎에서 안전 검증이 미흡하다는 주장이 계속 제기됐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