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런 "美-中 디커플링은 재앙.. 공급망 다양화 추진"

      2023.07.09 11:14   수정 : 2023.07.09 11:43기사원문

【베이징=정지우 특파원】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9일 미국은 중국과의 디커플링(탈동조화)이 아닌 공급망 다양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옐런 장관은 이날 중국 방문 일정(6~9일)을 마무리하며 베이징 미국 대사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중국과의) 디커플링을 추진하지 않는다. 디커플링과 공급망 다양화는 분명히 구별된다”면서 “디커플링은 양국에 재앙이 될 것이며, 세계를 불안정하게 만들고, 실행할 수도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역동적이고 건강하고 공정하고, 자유롭고, 열린 세계 경제를 추구하며, 다른 나라에 한 쪽의 편을 들도록 하지 않겠다”고 전했다.

옐런 장관은 또 “미중간에 중대한 이견이 존재하지만 양국은 책임 있게 관계를 관리할 의무가 있다”며 “이견을 한 번에 해결할 수는 없고, 중국의 새 경제팀과 내구성 있고 생산적인 대화 채널을 만드는데 이번 방문의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옐런 장관은 미중이 일부 진전을 마련했으며, 이번 협의가 직접적이고 실질적이고 생산적이었다고 평가했다.

다만 그는 구체적으로 어떤 협의와 성과가 있었는지는 언급하지 않은 채 중국과 지적재산권 문제와 비(非) 시장적 정책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고 피력했다.


옐런 장관이 지난 6일 중국을 방문해 리창 국무원 총리와 허리펑 부총리, 류허 전 부총리, 류쿤 재정부장을 잇달아 만나기 직전 자국 기업들과 간담회를 먼저 개최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반간첩법, 대외관계법 등에 대한 우려는 전달했을 가능성이 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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