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안84, 인도 자산가에 무리수 농담…빠니보틀 "영어 못해 다행" 진땀
2023.07.10 06:02
수정 : 2023.07.10 06:02기사원문
(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2' 기안84의 무리수 농담에 빠니보틀도 진땀을 흘렸다.
지난 9일 방송된 MBC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2'(이하 '태계일주2')에서는 인도의 부펜드라 쿠마르 모디 회장을 만나러 간 기안84와 빠니보틀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기안84와 덱스는 바라나시에서 15시간을 걸려 기차를 타고 뉴델리에 도착, 빠니보틀과 재회했다.
이에 덱스 없이 모디 회장의 집을 찾아간 두 사람. 모디 회장은 스마트 글로벌 그룹 창립한 인물이자 한화 8704억원의 자산가로, K-문화에 관심이 많아 이들을 자신의 집에 초대했다고.
기안84와 빠니보틀은 모디 회장의 대저택 마당에 들어서자마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운동장 같은 거대한 마당과 배드민턴장에 수영장까지 갖춘 리조트 수준의 웅장한 스케일에 연신 감탄했고, 마당에 세워진 럭셔리 카도 두 사람의 시선을 강탈했다. 모디 그룹의 미디어 부문 여성 CEO가 안내해 들어선 응접실은 온통 황금빛으로, 이들은 "소파도 몇 억할 것 같다"며 초호화 인테리어에 또 한번 더 놀랐다.
모디 회장을 기다리던 빠니보틀은 기안84에게 자신이 통역을 해주겠다고 했지만, 기안84는 "형도 조금 한다"며 "실례 안 되게 해보겠다"고 대화에 의욕을 드러냈다.
이어 모디 회장이 흰색 중절모에 슈트, 선글라스를 착용한 모습으로 등장했고, 남다른 아우라에 두 사람은 공손하게 인사했다. 모디 회장은 두 사람에게 K-문화에 관심이 많다며 "퀄리티가 좋다"고 칭찬하는가 하면 자신의 아버지가 시작한 기업이 섬유, 설탕, 차, 시멘트, 모바일 등으로 인도의 제조 산업을 이끌어온 사실을 소개했다.
기안84는 부족한 영어 실력으로 인해 대화에 적극 참여하진 못하다, 자신에게 질문 기회가 주어지자 "두 유 노 코리안(Do you know Korean) CEO 이재용, 구광모?"라고 물었다. 모디 회장은 "삼성은 안다"며 "지금은 주로 미국과 일을 많이 한다"고 답했다.
이후 이들은 모디 회장의 안내에 따라 집을 구경했다. 전담 요리사가 상주하는 주방부터 모디 회장의 침실, 럭셔리한 드레스룸 등을 보여줬다. 이때 기안84는 모디 회장에게 "모자가 예쁘다"며 "리얼 다이아몬드?"라고 물었고, 모디 회장은 "그렇다"며 호탕하게 웃었다. 놀란 기안84는 "왕건이 저거 너무 큰데? 언빌리버블(Unbelievable)"이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모디 회장은 커리 요리를 대접했다. 기안84와 빠니보틀은 커리를 맛보고 만족감을 드러내며 폭풍 먹방을 이어갔고, 모디 회장은 그런 두 사람을 보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이때 모디 회장은 "바라나시 구경했나"라고 물었고, 기안84는 자신이 그곳을 여행하고 왔다고 답했다. 그러자 모디 회장은 "제 대학이 바라나시에 있다"며 반겼다. 이에 기안84는 "대학에서 몇 년 공부하냐"고 물었고, 모디 회장은 인도 대학은 5년제라 답했다. 이를 들은 기안84는 "5년 하신 거면 '투고' 맞으신 건데 학고(학사 경고) 맞으셔서 5년 다녔나, 원래 미국 학교도 4년 아니냐"고 무리수를 뒀다.
이에 빠니보틀은 "형님이 영어 못하시는 게 다행인 것 같기도 하고, 영어를 잘했으면 되게 많은 무례를 했겠다"고 가슴을 쓸어내렸다. 이어 기안84는 "인도와서 딱 제대로 먹은 것 같다"며 "이제 졸린데 자도 되냐고 물어볼까, 모디 회장님 안 졸리세요?"라고 한국어로 말했다. 그러자 빠니보틀은 "무례한 건 형님인데 왜 저한테 시키냐"고 돌직구를 날렸다.
스튜디오에서 이를 지켜보던 기안84는 "이런 불경한 얘기를 하다니"라거나 "덱스가 있었어야 했다"며 민망해했다.
이후 모디 회장은 장관과의 선약이 있어 먼저 자리를 떴고, 대저택에 남겨진 기안84와 빠니보틀은 덱스와 함께 수영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기안84는 뒤늦게 모디 회장의 집을 찾은 덱스에게 "형한테는 이게 어머니의 강"이라고 말했고, 덱스는 "초심을 잃었다"고 응수했다. 그러자 기안84는 "사람이 참 간사하다, 좋은 데 오니까 몸이 괜찮아지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