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수르가 내 상사”...중동으로 떠난 '황우석의 근황'

      2023.07.10 10:34   수정 : 2023.07.10 10:3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한때 서울대학교에서 명강의 교수, 하지만 어느 때인가는 소위 또 부끄러운 사람으로 취급을 했을 겁니다.”

20여년 전 ‘줄기세포 논문 조작 사건’ 이후 두문불출하던 황우석 박사의 근황이 최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됐다. 황 박사는 우리에게 ‘만수르’로 잘 알려진 셰이크 만수르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아랍에미리트(UAE) 부통령의 투자를 받으며 UAE에서 동물 복제 연구 활동을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킹 오브 클론 : 황우석 박사의 몰락’ 공개

최근 넷플릭스에 공개된 다큐멘터리 ‘킹 오브 클론 : 황우석 박사의 몰락’에 따르면 황 박사는 UAE 아부다비에 위치한 바이오테크 연구 센터에서 동물 복제 연구에 매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넷플릭스는 메마른 사막을 뚫고 자신의 연구실로 출근하는 황 박사를 조명하며 ‘인류 역사상 최초의 업적을 세웠지만 완전히 추락해서 무너졌다’고 설명했다.


특히 황 박사는 다큐멘터리에서 만수르 부통령을 자신의 상사(boss)라고 소개했다. 만수르 부통령은 세계적인 부호이자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EPL) 팀인 맨체스터 시티의 구단주로도 국내에 잘 알려진 인물이다.

과거 연구 윤리논란에.."내 과욕때문이었다"

황 박사는 “한때 서울대학교에서 명강의 교수, 하지만 어느 때인가는 소위 또 부끄러운 사람으로 취급을 했을 것”이라며 “아마 이 나라(UAE)에서도 역시 마찬가지로 모든 것을 파악하고 있었을 것이다. (그럼에도 만수르 부통령이) 흠뻑 서포트할 수 있는 모든 그 준비를 하고 계시는 것”이라고 말했다.

황 박사는 그간 UAE에서 낙타를 얼마나 복제했냐는 질문에 “150마리가 넘는다”고 답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그는 UAE에 위치한 ‘대통령 농장(Presidential Farm)’에서 복제된 관상용 낙타와 경주용 낙타가 자라나고 있는 모습을 소개했다.

황 박사는 “이 ‘클로닝’ 기술에 대해 비난하는 사람들 중에는 신의 창조 질서에 대한 거역이고 그 역할을 하는 몸짓이라고 비난하는 사람들이 있다”면서 “이 클로닝은 그런 기술이 아니다.
클로닝은 유전적인 복제”라고 설명했다.

황 박사는 “(과거 연구 윤리 논란은) 저의 과욕 때문이다.
그걸 가지고 누구 핑계 댈 수도 없는 것이다”라며 “남들이 보기엔 제 삶의 지나온 그 궤적들이 고통도 있고 영광도 있겠지만 이것 역시 지울 수 없는 저의 모습”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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