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달청, '유자격자명부제' 등급간 공사배정 불균형 완화
2023.07.10 13:04
수정 : 2023.07.10 13:04기사원문
조달청은 기업규모별로 체급을 구분해 수주기회를 제공하는 '조달청 등급별 유자격자명부 등록 및 운용기준'을 개정, 이달 10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등급별 유자격자명부제는 건설업체를 시공능력평가액에 따라 몇 개의 등급(현재 7등급)으로 분류하고 등급별로 공사배정 범위를 정한 뒤 해당 등급 업체에게만 대표사로 참가할 수 있는 자격을 부여해 업체 규모에 따라 균등한 입찰참여 기회를 보장하는 제도다.
유자격자명부제는 터널, 교량 등 고난도 공정이 없는 일반공사에 적용되는 입찰방법으로, 4등급 이하 업체가 참여하는 500억 원 이하의 공사가 대부분이어서 중소업체의 수주기회가 높아지는 효과가 있다. 조달청은 매년 새로운 발주금액의 16% 수준(연평균 약 1조9000억원) 상당을 등급별 유자격자명부제에 따라 발주하고 있다.
이번 개정안은 등급간 공사배정 건수의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공사배정규모를 합리적으로 조정하고, 등급별 배정규모의 범위(최대 및 최소 차이)를 상위등급으로 갈수록 넓게 편성했다. 일례로 공사배정규모가 하위등급에 비해 지나치게 축소돼 있는 등급(토목·건축 4등급)의 공사배정규모를 조정했다.
또한 상위 등급업체가 하위 등급 공사에 공동수급체 구성원으로 참여할 수 있는 최대 비율을 기존 20%에서 30%로 확대했다. 이에 따라 실적이 부족해 해당 등급공사에 참여할 수 없는 업체도 추가 실적 보완이 가능하게 돼 입찰참여가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강성민 조달청 시설사업국장은 “이번에 등급별로 배정규모 및 건수가 적정하게 배정될 수 있도록 유자격자명부제를 개선했다”면서 “앞으로도 조달청은 제도 특성 및 목적에 맞는 제도개선을 통해 업체의 수주지원 및 기술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