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GDP의 6% 날르는 택배업체 UPS 파업 가능성에 긴장

      2023.07.10 14:41   수정 : 2023.07.10 14:4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미국 택배업체 UPS의 화물차 운전자들이 다음달 파업을 할 가능성이 있어 이것이 공급망 차질 등 큰 경제적 손실로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다.

CNN과 뉴욕타임스(NYT) 등 미 언론들은 UPS의 노사협약이 이달 만료된다며 새로운 합의가 없을 경우 8월1일부터 34만명이 파업에 들어갈 수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미시간주 경제싱크탱크인 앤더슨 이코노믹 그룹의 패트릭 앤더슨 사장은 UPS 근로자들의 규모를 감안할 때 파업이 미국 경제에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기업들이 작은 제품의 빠른 배송에 점차 의존하면서 서비스에 익숙해있어 아직 UPS가 없는 상황을 겪어보지 않은 취약점에 노출돼있다고 지적했다.

UPS는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온라인 쇼핑 증가로 지난해 영업 이익이 2021년의 74억달러에서 139억달러(약 18조원)로 급증했다.

배송도 1주일에 6회로 늘렸으며 전체 직원도 5년전의 6만9000명에서 지난해말 44만3000명으로 불었다.

UPS노사 양측은 협상을 통해 잠정 합의를 봤으나 지난주 결렬됐다.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도 UPS의 노사협상을 주목하고 있으나 개입할 계획은 없다고 줄리 수 노동부 장관 직무 대행은 밝혔다.


CNN비즈니스는 팬데믹 기간에 발생한 공급망 차질이 미국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보여줬다며 UPS의 파업은 미국 전역으로 마비가 확산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UPS가 마지막으로 파업한 것은 1997년으로 그 이후 페덱스가 지상 택배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도 자체 배달 서비스를 시작했다.그동안 초고속 인터넷과 전자상거래가 도입되는 등 변화가 일어났다.

UPS는 하루 평균 택배 2080만개를 처리하며 취급 화물은 미국 국내총생산(GDP)의 약 6%에 해당되는 것이어서 순조로운 공급망에 있어서 없어서는 안되는 역할을 한다고 CNN비즈니스는 전했다.

돈육 등 신선한 상태로 제때 배송이 도착하는 것이 필수인 업소들은 페데스 익스프레스를 이용할 경우 배달당 가격이 5~10달러 더 소요하는 부담을 져야한다.


이처럼 UPS는 비용이 경쟁업체에 비해 저렴한 것이 강점이나 일부 업소들은 UPS 파업에 대비해 화물처리 규모가 다음으로 많은 페덱스나 미국우정국과 미리 택배업체를 바꾸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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