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더블? 랩톱부터"…애플, 아이폰 대신 맥북 먼저 접을까

      2023.07.11 05:00   수정 : 2023.07.11 05: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애플이 오는 2026년경 디스플레이를 반으로 접을 수 있는 폼팩터(기기형태)를 지닌 랩톱 스크린을 출시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애플은 주력 제품인 아이폰보다는 더 큰 화면이 탑재된 맥북 또는 아이패드 분야에 폴더블 기술을 먼저 적용할 것이란 예상이다.

맥북, 태블릿PC 등에 폴더블 적용 전망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이르면 2025년 애플의 첫 폴더블 폼팩터 제품을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직 공식적으로 알려진 점은 없지만 업계는 애플이 아이폰보다는 맥북과 태블릿PC와 같은 대화면 제품에 폴더블 폼팩터를 적용할 것이란 전망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일각에선 이 같은 일정을 추진하기 위해 애플이 디스플레이 공급 업체와 논의를 이어가고 있을 가능성도 내놓았다.



언급되고 있는 가능성 중 하나가 맥북의 폴더블 스크린이다. 현재 에이수스가 판매 중인 폴더블 노트북 '젠북 17 폴드 OLED(젠북17폴드)'와 비슷한 제품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완전히 펼쳤을 때 17.3인치의 대화면 크기를 지는 젠북17폴드는 펼쳤을 땐 태블릿PC처럼 대화면 기능을 제공하고, 접었을 땐(12.5인치) 노트북과 비슷한 화면 경험을 제공한다. 별도의 휴대용 키보드를 제공하는 젠북17폴드는 이용자의 기호에 따라 대화면 또는 노트북 크기의 화면을 선택해 이용할 수 있고, 이동 시에는 노트북을 접어 편의성을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접었을 시 두께는 17.4㎜, 무게는 1.5㎏이다.



무게, 부피, 비싼 가격 등이 과제

최근 애플의 동향 소식을 종합하면 애플은 스마트폰보다 맥북 또는 태블릿PC에 폴더블 폼팩터를 적용하는 것이 활용성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읽힌다.

다만 스마트본보다 무거운 무게와 부피, 비싼 가격은 단점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에이수의 젠북17폴드의 가격은 국내 출고가 기준으로 429만9000원이다. 두께와 무게를 각각 10㎜ 후반대, 1㎏대로 낮췄지만 스마트폰처럼 주머니에 넣어 다니기는 불가능하다.
삼성전자는 일상생활에서 더 많이 쓰이는 스마트폰 편리성을 확장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이 같은 계획처럼 애플이 폴더블 맥북 출시를 추진하게 된다면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와 같은 국내 OLED 공급 업체들에게도 수혜가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삼성과 LG도 애플의 동향에 맞춰 신제품에 적합할 OLED 패널 개발과 공급 일정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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