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보' 천만배우·감독 릴레이 출격… 올 여름을 기다린 또하나의 이유
2023.07.10 18:20
수정 : 2023.07.10 18:20기사원문
■류승완 vs.김용화… 천만감독 등판
올 여름에는 천만 감독·배우들의 신작이 각축전을 벌인다.
180억원이 투입된 '밀수'(NEW)는 무더위를 식힐 푸른 바다를 무대로 다양한 개성의 배우들이 밀수 작전을 펼치는 해양범죄활극. 1970년대 바닷가 마을에 화학 공장이 들어서 일자리를 잃게 된 해녀들이 밀수에 뛰어들게 되는 이야기다. 억척스런 해녀가 된 김혜수·염정아를 필두로 조인성·박정민·고민시가 복고풍 의상을 입고 저마다의 개성을 뽐낸다. '연안부두' 등 향수를 자극하는 노래와 가수 장기하의 음악감독 참여가 기대를 높인다.
"극장에서 즐길 수 있는 '체험적인 영화'를 생생하게 만들고 싶었다." 약 280억원이 투입된 '더 문'(CJ ENM) 김용화 감독의 변이다. '더 문'은 사고로 홀로 달에 고립된 우주 대원 선우(도경수 분)와 필사적으로 그를 구하려는 전 우주센터장 재국(설경구 분)의 사투를 그린 작품. 김 감독은 앞서 "시각적으로 '그래비티'나 '인터스텔라' 등 우주 배경 할리우드 영화를 한단계 뛰어넘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설경구는 "사람에 대한 이야기라 더 깊이 공감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하정우·주지훈 vs. 이병헌… 천만배우 대결
"두 분 연기는 주거니 받거니 마치 라틴댄스를 추는 것처럼, 절묘한 쾌감을 느끼게 한다." 200억원대 '비공식작전'(쇼박스)을 연출한 김성훈 감독이 하정우·주지훈의 호흡을 이같이 표현했다. 김 감독은 앞서 영화 '터널'과 넷플릭스 시리즈 '킹덤'에서 두 배우와 작업했다. '비공식작전'은 실종된 동료를 구하기 위해 레바논으로 떠난 흙수저 외교관 민준(하정우 분)과 현지 택시기사 판수(주지훈 분)의 실화 소재 영화. 김 감독은 "둘이 동행하면서 자연스럽게 펼쳐지는 서스펜스, 액션, 유머가 버무려진 버디 액션 영화"라고 전했다. 모로코 로케이션으로 구현한 1987년 레바논은 이국적인 볼거리뿐만 아니라 일촉즉발 긴장감을 선사한다.
롯데엔터테인먼트는 '미션 임파서블: 데드 레코닝'에 이어 150억원이 투입된 한국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를 내놓는다.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인기 웹툰 '유쾌한 왕따'의 2부 '유쾌한 이웃'을 새롭게 각색한 재난영화. 대지진으로 폐허가 된 서울, 황궁아파트로 생존자들이 모여들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다. 이병헌은 "재난 후 생존자의 이야기를 담은 휴먼 블랙 코미디"라고 말했다. 시나리오를 읽고 바로 출연을 결심했다는 그는 "생존자들끼리 단합하지만 또 이기심과 잔인함의 끝을 보이기도 한다"고 부연했다. '지옥' 'D.P'의 클라이맥스 스튜디오가 제작하고, '잉투기' '가려진 시간'의 엄태화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