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뉴스서 터진 尹 '아메리칸 파이', 먼저 다가온 美의원 '떼창'

      2023.07.11 06:55   수정 : 2023.07.11 06:55기사원문

【빌뉴스(리투아니아)=김학재 기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리투아니아를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산책길에 미국 상원의원 일행과 우연히 만나 '아메리칸 파이'를 함께 부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일부 빌뉴스 시민들은 윤 대통령을 알아보고 손을 흔들며 함께 노래를 부르기도 했다.

윤 대통령 부부는 이날 빌뉴스에 도착한 후 시차 적응과 컨디션 조절을 위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빌뉴스 구시가지 산책을 하던 도중 피트 리케츠 미국 상원의원이 식당 야외 자리에서 식사를 하다가 윤 대통령 부부를 발견하고 다가와 인사했다고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이 전했다.



리케츠 의원은 윤 대통령에게 "지난 미국 국빈 방문 시 멋진 의회 연설에 감사하다"고 하면서 "내일(11일) 아침 접견을 고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때 길가 야외 식당에서 식사하던 미국 대표단 직원들이 윤 대통령을 보고 다 같이 '아메리칸 파이' 떼창을 불렀고, 빌뉴스 시민들도 윤 대통령을 알아보고 함께 노래를 불렀다고 이 대변인은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11일 오전 미국 상원의원 대표단 6명을 접견하는 것으로 나토 정상회의 공식 일정을 시작하게 된다.
미국과 나토의 협력 관계를 중시하는 의원들로, 윤 대통령은 이들 의원 대표단과 한미 관계를 비롯해 안보 이슈 등을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윤 대통령 부부는 산책길에 샤를 미셸 EU(유럽연합) 상임의장 부부와 마주쳤다.


미셸 상임의장은 "이렇게 빌뉴스 거리에서 마주치게 되어 정말 반갑고, 지난 5월 방한 시 환대에 매우 감사드린다"면서 "아내에게도 지난 방한 당시 대통령님과 나눈 대화를 많이 이야기했다"고 전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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