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고양이 귀여워 만졌을 뿐인데"..'치명률 17%' SFTS 감염됐다, 어떻게?

      2023.07.11 07:59   수정 : 2023.07.11 07:5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제주 서귀포시에서 길고양이를 만진 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에 감염되는 사례가 발생했다.

10일 서귀포시는 지난 6일 관내 거주하는 A씨(40대·여)가 SFTS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A씨는 서귀포시 첫 번째 감염자이자 제주도 내 다섯 번째 SFTS 환자다.



A씨는 감염되기 전 별다른 외부 활동은 없었다고 한다. 다만 양성 판정받기 나흘 전 길고양이와 접촉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A씨를 제외한 나머지 4명의 환자는 텃밭이나 오름 등에서 야외활동을 하다 SFTS에 감염된 것으로 전해졌다.

서귀포보건소는 A씨의 진술을 토대로 역학조사에 들어선 상태다.

SFTS는 진드기 매개 감염병으로 바이러스를 보유한 참진드기에 물려 발생한다. 주로 4~11월에 많이 발생하며, 예방백신과 치료제가 없고 치명률이 높은 편이다. 감염 시 고열과 혈소판 감소, 피로, 식욕 저하, 구토, 설사, 복통 등의 증상을 보인다.

최근 3년간(2020∼2022년) 전국 통계를 보면 SFTS 환자는 608명 발생해 이 가운데 103명이 사망했다. 치명률이 16.9%에 달한다.


서귀포시는 야외활동 때 △긴옷 착용 △외출 후 목욕하고 옷 갈아입기 △진드기기피제 활용하기 등 예방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서귀포보건소 관계자는 "SFTS는 동물의 털과 피부에 붙어있는 진드기에 물리는 것 외에도 감염된 사람이나 동물의 체액, 분비물 등을 통해 감염될 수 있다.
야외활동 후 2주 이내 고열, 소화기증상 등이 있으면 즉시 진료받아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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