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넘게 사귀고 신중하게"..35~39세 재혼 비율 증가
2023.07.11 11:19
수정 : 2023.07.11 11:1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결혼정보회사 듀오가 성혼회원 4만6000여명 중 최근 5년 사이(2018년~2023년) 혼인한 재혼부부 1000명(500쌍)을 표본 조사한 결과를 토대로 ‘2023 재혼통계 보고서’를 11일 발표했다.
듀오의 재혼 남성 표준모델은 △45.8세 △연소득 9000만원 △4년제 대졸 △신장 174.9cm △일반 사무직이며, 재혼 여성 표준모델은 △41.7세 △연소득 5000만원 △4년제 대졸 △신장 162.9cm △일반 사무직으로 조사됐다.
듀오 성혼회원의 평균 재혼 연령은 남성 45.8세, 여성 41.7세로 나타났다.
연령별 재혼 구성비는 남성의 경우 40~44세(23.4%), 여성의 경우 35~39세(35.6%)가 가장 많았다. 뒤이어 남성은 35~39세(23.0%), 45~49세(22.0%), 50~54세(11.8%) 순이었고, 여성은 40~44세(20.6%), 45~49세(17.0%), 34세 이하(11.4%)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35~39세 연령의 재혼 비율은 증가세를 보였다. 남성 23.0%, 여성 35.6%로 2년 사이(2021년 남 21.8%, 여 33.2%)로 각각 1.2%p, 2.4%p 상승했다.
최저 재혼 연령은 남성 29세, 여성 28세였고, 최고 재혼 연령은 남성 71세, 여성 63세로 나타났다. 재혼이 가장 많은 나이는 남성 39세, 여성 36세였다.
재혼부부의 평균 나이차는 4.1세로 전년과 동일했다. 남성 연상 부부 87.8%, 동갑 부부 8.0%, 여성 연상 부부 4.2%로 전년도에 비해 동갑 부부의 비중이 1.4%p 증가했다.
재혼 남성의 연소득은 ‘9000만~1억2000만원 미만’(24.4%)이, 재혼 여성의 연소득은 ‘3000만~5000만원 미만’(34.7%)이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남성은 ‘7000만~9000만원 미만’(23.3%), ‘5000만~7000만원 미만’(19.7%)이 뒤따랐고, 여성은 ‘5000만~7000만원 미만’(26.4%), ‘7000만~9000만원 미만’(13.2%) 순으로 나타났다. 1억 5000만원 이상을 버는 고소득자는 남녀 각각 95명(21.3%), 23명(6.3%)으로, 작년에 비해 각각 0.8%p, 0.7%p 증가했다.
중위소득은 남성 9000만원, 여성 5000만원이었다. 남편의 연소득이 아내보다 많은 부부는 81.0%로, 2021년 84.8%, 2022년 83.2%에 이어 지속적으로 줄어드는 추세이나 여전히 상당 비율을 차지했다. 아내의 연소득이 더 높은 부부는 16.0%이고, 연소득이 같은 부부는 3.0%로 집계됐다.
재혼부부의 학력은 ‘4년제 대학 졸업자’(남 54.6%, 여 52.6%)가 가장 많았다. ‘대학원 졸업 이상’(남 33.2%, 여 28.5%), ‘전문대 졸업’(남 7.6%, 여 10.8%), ‘고등학교 졸업’(남 4.6%, 여 8.0%)은 그 뒤를 이었다. 재혼부부 10쌍 중 5쌍(46.4%)은 동일한 학력 수준의 배우자와 결혼했다. ‘남편 학력이 더 높은 부부’는 32.1%, ‘아내의 학력이 더 높은 부부’는 21.5%였다.
재혼남녀의 직업은 ‘일반 사무직’(남 33.6%, 여 19.0%)이 1위, ‘사업가·자영업자’(남 14.2%, 여 14.8%)가 2위였고, 이어 남성은 ‘공무원·공사’(13.0%), ‘의사·약사’(9.0%), 여성은 ‘교사’(12.2%), ‘공무원·공사’(8.0%) 순이었다.
재혼부부의 평균 교제 기간은 14.8개월로, 초혼부부보다 0.4개월 길었다. 재혼부부 72.6%는 7개월 이상 교제 후 결혼에 이르렀다. 주로 ‘25개월 이상’(15.4%)의 연애 기간을 거쳤고, 이어 ‘5~6개월’(15.0%), ‘7~8개월’(14.2%), ‘9~10개월’(11.4%) 순이었다. ‘6개월 이하’ 교제 후 재혼한 커플은 27.4%를 차지했다. 최장 기간 연애한 커플은 약 8년 10개월의 만남 후 재혼했다.
재혼자 거주지는 ‘수도권’(남 60.2%, 여 62.6%), ‘영남권’(남 24.0%, 여 24.2%), ‘중부권’(남 9.2%, 여 7.2%) 순이었다. 재혼 남녀 상당수(92.0%)는 ‘동일 지역 거주자’와 혼인했다. 배우자로 동일 지역 거주자를 선호함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동일 지역 혼인 중 수도권 거주자 간의 결혼은 전체의 58.8%로 절반을 넘었다. 타 지역 거주자와의 결혼은 8.0%에 그쳤다.
재혼 남녀의 종교는 무교(67.4%), 기독교(18.3%), 천주교(9.6%), 불교(4.6%) 차례로 많았다. ‘무교인 간의 혼인’(48.4%)이 가장 많이 이뤄졌고, 종교인과 무교인 간의 결혼은 37.8%였다. 동일 종교인 간의 결혼과 다른 종교인 간의 결혼은 각각 8.6%, 5.2%를 차지했다.
재혼 회원의 평균 신장은 남성 174.9cm, 여성 162.9cm로, 평균 신장 차이는 12cm이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