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그룹 "2030년까지 이차전지소재 매출 62兆 달성"
2023.07.11 17:47
수정 : 2023.07.11 17:47기사원문
■이차전지에 총투자액 46% 집중
11일 포스코홀딩스는 제2회 포스코그룹 이차전지소재사업 밸류데이를 열어 이같은 내용의 '2030년 이차전지소재 글로벌 대표기업 도약' 비전을 발표했다.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이날 행사에는 포스코홀딩스 정기섭 전략기획총괄(CSO, 대표이사 사장), 유병옥 친환경미래소재총괄(부사장), 홍영준 미래기술연구원 이차전지소재연구소장 및 국내외 기관투자가, 증권사 애널리스트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정기섭 총괄은 "이차전지산업 초기 소재사업에 집중 투자해 글로벌 시장을 선점할 것"이라며 "향후 3년간 그룹 전체투자비의 46%를 이차전지 소재사업에 집중 투자해 2026년 이후에는 본격적인 이익을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발표한 포스코그룹의 이차전지소재 사업 비전은 핵심원료부터 소재까지 완전한 밸류체인 구축으로 요약된다. 포스코그룹은 2030년까지 이차전지소재 사업 매출 62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원료 소재 생산 능력도 크게 높였다. 리튬 생산능력은 총 42만3000t, 고순도 니켈은 총 24만t을 확보한다. 각각 매출액 13조6000억원, 3조80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소재 리사이클사업으로 리튬·니켈·코발트 등을 7만t 생산해 2030년 관련 매출을 2조2000억원까지 끌어올린다.
이차전지 핵심소재인 양극재 100만t, 음극재 37만t 생산체계도 구축한다. 이럴 경우 2030년 매출 목표는 각각 36조2000억원, 5조2000억원이다. 지난해 발표한 2030년 목표치(생산능력)보다 리튬은 12만3000t, 양극재는 49만t, 음극재는 5만t이 늘어난 규모다.
■원료부터 소재까지 풀 밸류체인 구축
포스코는 이차전지 핵심 소재인 리튬 사업은 '글로벌 톱3'를 목표로 잡았다. 아르헨티나 염호와 호주 필바라 광산을 기반으로 점토리튬 등 사업 영역을 확대한다. 특히 아르헨티나 염호 3·4단계를 동시에 개발해 오는 2027년까지 염호리튬 10만t 생산체제를 구축한다.
니켈 사업의 경우 경제성 확보가 쉬운 인도네시아 등지에서 제련사 합작 및 기술 개발로 공급망의 안정성 확보와 글로벌 무역장벽에 대응한다는 전력이다.
리사이클 사업은 핵심시장인 유럽, 미국 등지에 글로벌 허브를 구축하는 게 핵심이다. 폐전지에서 원료를 가공해 다시 고객사에 공급하는 친환경 리사이클 생태계를 선제적으로 구축한다.
양극재 사업은 국내 중심의 생산 집적화로 투자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음극재 사업은 천연·인조흑연, 실리콘계 등 전제품의 생산판매 체제를 구축한다. 차세대 소재 사업은 전고체전지용 고용량 음극재로 리튬메탈 음극재 사업을 추진한다. 고체전해질은 포스코JK솔리드솔루션이 주축이 돼 생산능력을 단계적으로 확대한다. 2030년까지 차세대소재 9400t을 생산한다.
유병옥 친환경미래소재총괄은 "핵심원료부터 소재까지 풀 밸류체인 구축, 생산능력 증대와 고수익을 동시에 확보하는 양적 성장,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와 기술개발의 질적 성장을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