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화' 말고 '레인부츠'라 불러주세요" 요즘 유행하는 '장마룩'은
2023.07.12 06:02
수정 : 2023.07.12 06:02기사원문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올 여름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된 가운데 패션 업계가 단순 방수 기능 뿐 아니라 다채로운 컬러 및 디자인 요소를 갖춘 장마철 아이템을 선보이고 있다.
12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예년보다 장마가 빨라지고 길어짐에 따라 레인부츠·레인코트 등 기능성 의류로 여겨졌던 '레인패션' 아이템들이 주목받고 있다.
에이블리에 따르면 지난달 '장마룩' 검색량은 전년 동기 대비 23배(2230%) 증가했고, 레인부츠(190%)와 레인코트(140%)도 검색량이 늘었다.
문스타, 크록스, 바버 등 다양한 브랜드의 장마 패션·용품은 꾸준히 품목별 인기 순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우선 출퇴근길, 야외활동 등에서 옷 젖을 걱정없이 쾌적함을 유지할 수 있는 패션 제품을 찾는 소비자가 많아짐에 따라 기능성 의류로만 여겨졌던 우비, 방수자켓 등 레인코트가 인기다.
네파는 방수기능은 물론 스타일리시한 실루엣을 연출할 수 있는 '공용 레인 코트'를 출시했다.
봉제 바늘 사이로 물이 스며들지 않도록 하는 심실링 테이프 처리와 앞 지퍼에서 비가 새지 않도록 비를 막아주는 이중 여밈 디테일을 통해 비를 완벽히 차단할 수 있다.
여기에 등 부분엔 메쉬소재를 적용한 벤틸레이션 기능을 장착해 몸에서 발생하는 땀과 열기를 적절히 배출하면서 외부에서 들어오는 물기를 막아 쾌적함을 유지할 수 있다. 오렌지, 에그쉘, 세이지 그린 3가지로 출시돼 나만의 개성도 살릴 수 있다.
K2는 가벼운 산행과 일상생활에서 착장가능한 '경량 레인 코트'를 출시했다. 갑자기 비가 쏟아져도 등 부분은 배낭을 메고 착용이 가능하도록 확장형 패턴이 적용되었으며, 일상에서 사용 할때는 스냅 버튼을 이용해 숨김 처리가 가능하다.
블랙야크도 '타이푼 레인코트'를 선보였다. 투습과 방수, 발수 기능이 뛰어난 2레이어 경량 나일론 소재에 심실링 공법을 적용해 비바람을 대비할 수 있다.
세트로 구성된 패커블 주머니는 제품을 작은 사이즈로 접어 보관하기에 용이하며 날씨 변화를 예측하기 어려운 여름 산행 시 장비처럼 휴대가 가능하다.
레인코트 못지않게 신발류도 주목받고 있다. 레인부츠와 더불어 '클로그'의 수요도 높다. '클로그'는 네덜란드의 전통 신발에서 유래한 디자인으로, 앞코가 둥글고 뒤축이 없거나 낮아 쉽게 신고 벗을 수 있다.
노스페이스는 최근 유행하는 클로그 디자인에 편안한 착화감을 선사하는 '리커버리 뮬'을 선보였다. 가볍고 쿠셔닝이 뛰어난 소재를 적용했으며, 신발 내측에는 통기성 향상 및 물기 배출에 용이한 통풍구가 있어 간편한 세탁과 건조가 용이하다.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의 '조거 클로그'는 디스커버리의 베스트셀러 운동화인 조거 플렉스의 아웃솔 구조와 동일하다. 일체형 뒷밴드로 안정적인 접지력과 착화감을 제공하며, 매끄럽고 날렵한 모양이 특징이다.
이랜드 미쏘는 하이넥 숏점퍼·롱 원피스·나시 셋업으로 구성된 장마 컬렉션 '엔조이 레인 드롭'을 출시하고, 패션플랫폼 '폴더'와 협업해 코디 룩북을 공개했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올해 들어 장화와 우비는 여름철 반드시 준비해둬야 할 필수 아이템이 됐다"며 "단순한 기능성 아이템을 넘어 개성을 드러낼 수 있는 패션으로 선보이는 이들이 많아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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