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른 유럽파 탄생! 국가대표 조규성, 진심이었던 덴마크 '미트월란' 품에 안겼다

      2023.07.12 06:33   수정 : 2023.07.12 06:4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비록, 이강인이나 김민재처럼 화려하지는 않다. 하지만 그들의 시작도 처음부터 화려했던 것은 아니었다. 김민재는 중국 무대에서 뛰었었다.

이강인은 스페인 무대에서도 이리저리 팀을 옮겨다니는 설움을 겪기도 했다. 그렇듯 비가 온 뒤에 땅이 굳기 마련이다.


또 한 명의 유럽파가 탄생했다. 국가대표 스트라이커 조규성(25)이다. 축구 국가대표 스트라이커 조규성(25)이 덴마크 미트윌란 입단을 확정하며 '유럽파' 대열에 합류했다. 처음부터 유럽의 기초를 다지기에 충분한 팀으로 선택을 했다.

미트윌란은 11일 조규성과 2028년 여름까지 5년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이적료 등 세부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유럽 현지 매체 등에서 추산한 이적료는 260만 파운드(약 43억원) 수준이다.



2019년 K리그1 FC안양에서 프로 데뷔한 조규성은 이듬해부터는 K리그1 전북 현대에서 뛰었다. 2021∼2022년엔 김천상무에서 군 복무하는 동안 기량이 급성장한 그는 전역 이후 지난 시즌 K리그1 득점왕(17골)에 올랐다. K리그에서 통산 124경기 48골 14도움을 남겼다.

성인 국가대표로는 2021년부터 뛴 조규성은 특히 지난해 열린 카타르 월드컵 때 가나와의 조별리그 2차전에서 멀티 골을 폭발하며 한국 축구의 차세대 스타로 명함을 내밀었다. A매치 기록은 24경기 6골이다.

월드컵 이후 여러 클럽의 러브콜을 받아온 그는 지난 겨울 이적시장 대신 올여름 유럽 진출을 택했고, 미트윌란에서 유럽 생활을 시작하게 됐다.




조규성이 뛰게 될 미트윌란은 12개 팀으로 운영되는 덴마크 1부 수페르리가의 신흥 강호다. 1999년에 창단해 3차례(2014-2015·2017-2018·2019-2020) 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2022-2023시즌엔 7위에 자리했다.

유럽 클럽대항전에도 예선을 거쳐 꾸준히 나서고 있다. 2020-2021시즌 예선과 플레이오프를 거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에 오른 것이 최근 가장 좋은 성적이다.



스벤 그라베르센 구단 단장은 "1년 넘게 조규성을 지켜봐 왔다. 월드컵 이후 유럽 곳곳에서 관심을 받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고, 치열한 영입전을 거쳤다"며 "조규성이 미트윌란을 자신에게 적합한 곳으로 판단해 기쁘다"고 밝혔다.

그라베르센 단장은 "조규성은 완벽한 스트라이커다. 좋은 체격을 활용해 필드에서 자신의 위치를 잘 잡으며, 기술적으로 뛰어난 숙련된 피니셔"라고 평가했다.

조규성은 구단 홈페이지에 실린 인터뷰에서 "유럽에 올 기회가 있었는데, 지금이 딱 맞는다고 생각한다.
미트윌란이 제게 매우 적극적이었고, 잘 이적한다는 확신을 갖게 됐다"면서 "그라운드 안팎에서 미트윌란 생활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월드컵은 이미 끝났다.
유럽에서 나를 증명하고 싶다”라고 첫 유럽 생활에 대한 당찬 각오를 밝혔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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