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여성분들, 특히 조심하세요".. 한국 여성암 4명 중 1명은 '이 암' 걸린다

      2023.07.13 04:03   수정 : 2023.07.13 04:0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한국인 여성암 중 가장 많이 발생한 암은 '유방암'으로 나타났다. 유방암의 평균 진단 나이는 52.3세로, 가장 발병률이 높은 나이는 40대인 것으로 전해졌다.

유방암 진단 나이는 52.3세지만..발병률은 40대가 가장 높아

12일 한국유방암학회는 지난 2019년 중앙암등록시스템과 학회에 각각 등록된 유방암 신규 진단 환자 2만9729명의 진단 및 치료 양상을 기존 데이터와 비교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해당 연구 결과는 학회가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유방암 저널(Journal of breast cancer)' 최신호에서 확인할 수 있다.

논문에 따르면 2019년 기준 한국 여성의 유방암은 전체 여성암 중 24.6%를 차지한다. 2016년 이후 여성에게 가장 흔한 암이 된 것으로 분석됐다. 같은 기간 남성 유방암 환자의 비율은 전체 유방암의 0.4%다.

유방암 증가세는 국제 통계 수치와 비슷한 패턴으로, 그동안 역사적으로 발병률이 낮았던 △남미 △아프리카 △아시아를 중심으로 유방암 환자가 급격히 늘고 있다는 게 학회의 분석이다.


학회는 "유방암 발병률 증가는 생활양식과 사회문화적 환경의 변화로 인한 조기 초경, 출산율 저하, 모유 수유 감소, 폐경의 고령화 등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신규로 진단된 유방암 중에는 암세포가 주변 조직의 기저막을 침범한 '침윤성 유방암'이 83.5%를 차지했다. 암세포가 상피조직 내에만 국한돼 있는 '상피내암'은 16.5%다.

유방암 초기단계 진단율 높아져 그나마 다행

다만, 다행인 점은 유방암 환자가 급증하는 추세 속에서도 초기 단계에서 유방암을 진단받는 비율이 계속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유방암 환자 중 0기 또는 I기 유방암의 진단 비율은 전체의 61.6%다. 2기와 3기는 2002년 60.1%에서 2019년 37.7%로 크게 줄었다.

유방암의 가장 흔한 유형은 '호르몬 수용체 양성 HER2(인간표피성장인자 수용체2) 음성' 유형이다. 전체의 63.1%다.

새롭게 유방암 진단을 받은 환자의 연령대는 최소 15세부터 최고 98세로, 폭이 매우 크지만, 주로 40대(33.1%)·50대(29.6%)에 발병이 집중됐다.


학회는 유방암 검진의 활성화로 조기 진단 비율이 높아진 것으로 분석했다.

유방암 환자의 생존율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학회는 2015∼2019년 유방암 환자의 5년 생존율은 93.6%로, 1993∼1995년의 77.3%보다 14.3%p 증가했다고 전했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