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로 만난 한일 정상 "기준치 넘은 오염수 즉각 방출 중단"

      2023.07.12 21:05   수정 : 2023.07.12 21:15기사원문

【빌뉴스(리투아니아)=김학재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12일(현지시간) 한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간 주요 현안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 방사성 물질 농도가 기준치를 초과할 경우 즉시 오염수 방출을 중단한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방류 점검 과정에 우리 측 전문가가 참여하게 해달라는 요청은 일본 측에서 양해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리투아니아를 방문한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는 이날 빌뉴스 한 호텔에서 만나 약 30분간 회담을 갖고 후쿠시마 오염수와 대북 대응 등 다양한 의견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윤 대통령은 기시다 총리에게 "방류 점검 과정에 우리 측 전문가가 참여를 요청했고, 기시다 총리는 방사성 물질의 농도가 기준치를 초과할 경우 즉시 방출을 중단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윤 대통령은 "후쿠시마 오염수와 관련해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적인 요소로 고려해야 한다"며 "계획대로 방류의 전 과정이 이행되는지 모니터링 정보를 실시간으로 우리측과 공유하고, 방류에 대한 점검 과정에 우리 전문가도 참여하게 해달라"고 요청했다.

아울러 방사성 물질의 농도가 기준치를 초과하는 것과 같은 상황이 발생하면 즉각 방류를 중단하고 우리 측에 그 사실을 바로 알려줄 것을 윤 대통령은 요청했다.

이에 기시다 총리는 "일본 총리로서 해양 방출 안전성에 만전을 기해 자국민 및 한국 국민들의 건강과 환경에 악영향을 주는 방출은 하지 않겠다"면서 "일본이 시행하는 모니터링 정보를 높은 투명성을 갖고 신속하게 공표할 것이고 모니터링에서 방사성 물질 농도가 기준치를 초과하면 계획대로 즉시 방출 중단 조치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실상, 기준치를 초과하는 방사성 물질 농도가 발견될 경우 즉각 방류를 중단한다는 것에 대해 수용한 셈이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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