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 30%가 ‘수면이혼’ 한다..美학회 “괜찮은 선택”

      2023.07.13 17:01   수정 : 2023.07.13 17:0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배우자나 연인의 코골이로 밤에 각방을 쓰는 의외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0일 미국수면의학회(AASM)는 미국 성인 2005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3분의 1 이상이 ‘수면이혼’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수면의학회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35%가 “가끔 또는 지속적으로 각방을 쓴다”고 답했다. 이 같은 수면 이혼을 선택한 비율은 세대별, 성별로 조금씩 다르게 나타났다.


세대별로는 27~42세의 43%, 43~58세의 33%, 18~26세의 28%, 59~76세의 22%가 각방을 쓴다고 응답했다. 성별로는 남성의 45%가 가끔 또는 지속적으로 다른 공간에서 수면을 취한다고 응답했다. 여성의 경우는 25%에 그쳤다.

응답자들은 파트너의 코골이 때문에 이불을 덮어쓰거나 밤새 뒤척이기 때문에 소파나 다른 방에서 따로 자는 ‘수면 이혼’을 한다고 답했다.

학회는 ‘수면 이혼’이 의학적으로 괜찮은 선택이라고 보고 있다. AASM 대변인 시마 호스라 박사는 “숙면은 건강과 행복에 매우 중요하다. 잠이 부족하면 공감력과 업무의 정확성이 떨어질 수 있다”며 “수면이 질이 떨어지면 기분이 나빠지고, 자연스럽게 수면 장애를 일으키는 사람에 대한 분노가 발생해 관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학회는 방은 따로 쓰더라도 가끔 상대방을 살펴봐야 한다고 권고했다.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을 앓고 있을 수 있어서다.
수면무호흡증은 수면 중 10초 이상 숨을 쉬지 않아 공기의 흐름이 완전히 멈추는 증세가 잠자는 동안 1시간에 5번 이상 나타나거나 7시간 동안 30회 이상 나타나는 질환이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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