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내륙 집중호우...곳곳서 낙석·수목 전도 등 피해 발생
2023.07.13 17:01
수정 : 2023.07.13 17:0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춘천=김기섭 기자】 13일 오전부터 강원지역에 집중호우가 내리면서 나무가 쓰러지고 낙석이 도로에 떨어지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13일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까지 내린 비의 양은 홍천 팔봉 46㎜, 평창 면온 31.5㎜, 원주 신림 30.5㎜, 횡성 안흥 30.5㎜, 춘천 28㎜, 화천 사내 21㎜, 정선 신동 20.5㎜, 영월 19.7㎜, 강릉 왕산 10㎜, 대관령 9.7㎜, 삼척 하장 8.5㎜, 양구 해안 5㎜ 등이다.
이날 집중 호우로 오후 2시18분쯤 인제군 인제읍 고사리 한 도로에서 나무와 낙석이 떨어져 소방대원들이 1시간30여분만에 걷어냈다.
또 같은 날 오후 1시31분쯤 영월군 영월읍 영흥리의 한 도로에 나무가 넘어져 소방대원들이 나무를 걷어내는 등 안전조치를 취했다.
강원도는 이날 낮 12시부터 재난안전대책본부 1단계를 가동했으며 18개 시군과 협력해 기상특보 주시 및 대응, 재난위험지역 예찰강화, 주민홍보 등 비 피해 대응에 나서고 있다.
이날 비가 많이 내린 횡성과 홍천지역 둔치 주차장이 통제되고 있으며 설악산, 오대산, 치악산, 태백산 등 국립공원 탐방로 61곳도 출입이 금지됐다.
기상청은 15일까지 영서와 산간 100~250㎜, 많은 곳은 남부내륙과 남부산지 300㎜ 이상, 동해안 50~150㎜의 비가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기상청은 “13일부터 15일 사이 저기압과 정체 전선의 영향으로 매우 많은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겠다”며 “좁은 지역에 매우 강한 비가 내리면서 지역에 따라 강수 강도와 강수량의 차이가 크겠고 강약을 반복하면서 소강상태를 보이는 곳이 많겠다”고 밝혔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