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승주 한화생명 대표 "청년 목돈마련 디딤돌 놓겠다"
2023.07.13 18:15
수정 : 2023.07.13 18:36기사원문
여승주 한화생명 대표이사는 13일 서울 여의도 63빌딩 본사에서 열린 '포용적 금융?따뜻한 동행 상생친구 협약식'에서 은행권의 청년도약계좌보다 가입 연령대를 확대한 20·30 청년을 위한 저축성 보험 상품인 '2030 목돈마련 디딤돌 저축보험(가칭)' 등 상생금융 실천 방안을 발표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참석했다. 이 원장이 감독 당국 수장으로서 보험사 본사를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원장은 "오늘 한화생명이 발표한 상생 보험상품 및 취약계층 지원 방안은 매우 큰 의미가 있다"면서 "녹록지 않은 대내외 환경에서도 청년과 취약계층 등을 위한 경제적 지원과 사회 안전망을 구축해 한화생명에 감사하다"고 화답했다. 이어 "한화생명의 상생에 대한 고민과 노력이 계속해서 금융권 전반으로 확산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여 대표가 직접 출시 계획을 발표한 '2030 목돈마련 디딤돌 저축보험(가칭)'은 보험업권 상생금융 1호 금융 상품이다. 가입 대상은 가구소득 중위 200% 이하인 만 20~39세까지로,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청년과 결혼·출산을 앞둔 부부들은 중장기 자산 형성 지원에 초점을 둔 것이 특징이다.
월 납입한도는 50만 원, 기본 보장금리는 5년간 5%로, 보험 기간 내 결혼·출산 시 납입금액의 일정률을 보너스로 지급한다. 저출산에 따른 인구감소 문제 해결에도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설계됐다.
또 가입 1개월 경과 후부터는 원금이 보장(환급률 100% 이상)되도록 상품을 구성했다. 추가 납입·납입 유예를 탑재해, 납입 중 여유 자금이 생기면 매월 월 보험료의 50% 범위에서 추가 납입해 더 많은 이자수익을 내고, 반대로 계약 유지에 어려움이 있을 땐 납입유예를 이용해 해약을 방지할 수 있도록 했다. 이번 상품은 1~2개월 내에 출시될 예정이다.
한화생명은 상생금융 상품과 함께 취약계층 아동 및 청소년을 위한 '상생친구 프로젝트'도 내놨다. 월드비전, 한국사회복지관협회 등 협력기관과 함께 △가족돌봄청년(영케어러)의 자립 지원 △저소득층(한부모가정 등) 청소년 금융교육 제공 △문화소외계층 아동 문화체험 지원 △보호시설 아동?청소년 건강증진 프로그램 지원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한화생명과 금융감독원은 약 2억원의 후원금을 모아 월드비전에 전달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박문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