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연고 사망자' 故최성봉, 23일 만에 장례식 치른다
2023.07.14 06:33
수정 : 2023.09.12 13:5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시신을 인수할 유족이 나타나지 않아 23일째 '무연고 사망자' 상태로 분류돼 냉동고에 안치돼 있던 고(故) 최성봉씨의 장례가 뒤늦게 치러진다.
13일 강남구청은 전날 고인의 전 매니저이자 측근 A씨를 장례 주관자로 지정해 통보했다고 밝혔다.
A씨는 최씨의 시신을 인계받은 후 장례를 치를 예정이다.
앞서 고인은 지난달 20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발인까지 약 26일이 걸린 셈이다.
한편 고인은 2011년 tvN의 오디션 프로그램 ‘코리아 갓 탤런트’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이름을 알렸다.
'한국의 폴포츠'라는 애칭을 얻으며 2014년 '느림보'를 발표하고, 이듬해 미국 시카고에서 자선음악회 등을 개최하는 등 가수로서 활발하게 활동했다.
그러나, 2020년 대장암 3기, 전립선 암, 갑상선저하증, 갑상선암 투병 중이라며 치료비 마련을 위한 크라우드 펀딩 모금까지 진행했고, 이듬해 그의 암 투병이 거짓이라는 의혹이 제기된 후 고인은 모든 의혹을 시인하고 사과하면서 비난이 들끓었다.
지난달 20일 고인은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게시물을 올린 뒤 같은 날 오전 9시 41분경 서울 역삼동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향년 33세.
경찰은 현장 상황 및 부검 결과 등을 토대로 타살 혐의점은 없다고 판단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