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폭탄 악몽이”...강남 도로 또 물 차올랐다, 시민들 ‘불안’

      2023.07.14 07:24   수정 : 2023.07.14 07:2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지난해 8월 기록적인 폭우로 서울 강남 등 일부 지역이 침수돼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은 가운데, 13일 저녁부터 쏟아진 거센 장맛비에 일부 지역 도로에 또 물이 차올라 시민들이 불안에 떨었다.

이날 오후 서울 강남역과 사당역 인근 도로가 물에 잠겼다. 미처 배수되지 못한 빗물이 하수구를 통해 역류하면서 성인 발목 높이까지 물이 차오른 것이다.

강남역 부근과 역삼동 차병원사거리, 강남 영동시장 일대 도로 등도 물에 잠겼다.

트위터 등 여러 SNS에는 강남 일대 도로 침수 상황이 담긴 영상과 사진이 다수 공개됐다.
누리꾼들은 비가 계속 쏟아져 작년과 같은 심각한 상황이 반복되는 것은 아닌지 우려했다.

강남역 일대는 주변보다 지대가 낮아 서초와 역삼 지역에서 내려오는 물이 고이는 항아리 지형이어서 침수 위험이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작년에는 시간당 70mm가량의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며 도로 위 차가 완전히 잠길 정도로 심각한 침수 피해를 입기도 했다.

한편 13일 오후 9시를 기해 전역에 호우경보가 발효되는 등 서울에는 밤 사이에도 폭우가 계속됐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까지 서울, 인천, 경기 북부와 강원에 시간당 20~50mm의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또 오는 16일까지 경기 남부, 강원 남부 내륙 및 산지, 충청권, 전라권, 경북 북부 내륙에 시간당 30~80mm의 매우 강한 비가 오는 곳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또 서울시는 이날 오전 4시50분 잠수교 양방향 전 구간이 통제됐다고 밝히며 인근 차량은 우회해 운행할 것을 당부했다. 잠수교 일대 한강 수위는 차량 통제 기준인 6.2m에 도달했다.
앞서 오전 2시부터는 보행로 통행이 금지된 바 있다.

서울 주요 도로들의 통제로 14일 출근길 큰 혼잡이 예상된다.
서울시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시민들에게 미리 교통 상황을 확인하고, 가급적 대중교통을 이용해 줄 것을 당부했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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