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분 약한 파업, 국민 지지 얻기 힘들다" 與 보건의료노조 파업 중단 촉구

      2023.07.14 09:55   수정 : 2023.07.14 09:5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민주노총 산하의 보건의료노조가 지난 13일부터 파업에 돌입한 가운데 국민의힘은 이를 두고 "명분이 약한 파업"이라고 지적하며 중단을 촉구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4일 국민의힘 원내대책회의에서 "양산부산대병원이 파업 전날까지 900개 넘는 병상의 환자들을 전부 퇴원조치하는 등 파업이 시작하기도 전에 시작된 의료공백은 시간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며 "대규모 의료공백을 일으키면서까지 총파업을 하는 것은 의료인의 윤리와 의무를 저버린 것이라고 밖에 할 수 없다. 환자의 생명과 안전을 볼모로 한 보건의료노조파업을 민노총의 파업지침에 따라 잘못된 방법으로 강행하는 것은 민폐 파업"이라고 질타했다.



윤 원내대표는 "현재 열악한 의료환경을 고려할 때 보건의료노조 요구사항 중 정당한 것도 있다"며 "하지만 대부분의 요구는 적지않은 시간과 예산, 법개정이 필요한 것도 있다.
노정합의 이래 정부가 간호사 처우개선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터에 당장 해결될 수 없는 사안으로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볼모삼아 파업을 벌이는 것은 옳지 않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윤 원내대표는 "보건의료노조가 정권퇴진 등을 내건 민노총 불법정치파업 시기에 맞춰 총파업에 들어가고 교통대란을 일으킨 것은 파업의 순수성을 의심할 수 밖에 없는 대목"이라며 "이것이 과연 나이팅게일 선서에 부합하는 태도인가. 정치투쟁을 위해 인본정신을 저버린다는 것은 보건의료인의 직업윤리로는 상상할 수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강기윤 국민의힘 보건복지위원회 간사도 "이번 파업은 보건의료계 전체가 파업하는 게 아니다"라며 "국민의 생명을 볼모로 하는 민주노총 산하의 보건의료노조 파업은 결코 용납받을 수 없을 것"이라고 엄포를 놨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서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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