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도 당첨자 ‘0명’..美 파워볼 당첨금 1조1000억까지 불었다

      2023.07.14 10:05   수정 : 2023.07.14 10:0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지난 3월 4일 국내에서 추첨된 1057회 로또복권에서 당첨 번호 5개와 보너스 번호가 일치한 2등이 전국에서 664장 나와 ‘조작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미국 양대 복권 가운데 한 축을 담당하는 파워볼 당첨자가 석달 째 나오지 않아 당첨금이 역대 7위 규모인 8억7500만달러(약 1조1109억원)로 불어났다.

13일(현지시간) 미국 파워볼 홈페이지에 따르면 전날 밤 추첨에서 23, 35, 45, 66, 67, 20(레드 파워볼)의 당첨 번호를 모두 맞힌 구매자가 단 한 명도 나오지 않았다. 지난 4월 19일을 마지막으로 석달 째 당첨자가 나오지 않고 있는 것이다.



이에 오는 15일 추첨으로 다시 이월된 당첨금은 8억7500만달러(약 1조1109억원)로 불어났다. 이는 파워볼과 메가밀리언을 합쳐 미국 복권 역사상 역대 7번째로 큰 금액이다.
파워볼로만 따지면 역대 3위 규모의 금액이다.

미국의 복권 당첨금은 최근 들어 크게 불어나는 추세다. 2016년 이후 6건이 당첨금 10억달러를 넘었고, 이 중 절반은 작년 이후에 집중됐다. 지난해 11월 파워볼 당첨금 20억4천만달러가 역대 최대 규모이다.

파워볼 당첨 확률은 2억9천220만분의 1에 불과하다.

현재 기준으로 당첨자는 8억7500만달러를 29년에 걸쳐 분할 수령하거나, 일시불 현금 수령을 선택하면 세전으로 4억4190만달러를 가져갈 수 있다.

한편 지난 3월 4일 국내에서 추첨된 1057회 로또복권에서는 당첨 번호 5개와 보너스 번호가 일치한 2등이 전국에서 664장 나왔다.
이 중 103장이 서울 동대문구에 위치한 한 복권 판매점에서 동시에 나온 것으로 확인되면서 추첨 과정에 조작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의혹까지 제기됐다.

당시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는 “이번 회차 2등은 당첨된 664장 중 609장이 특정 번호를 수동으로 선택한 것으로, 선호하는 번호 조합이 우연히 추첨이 된 결과”라며 의혹을 반박했다.


이어 복권위는 ‘로또복권 시스템’은 당첨 번호 조작이 불가능하며, ‘무작위 추첨’의 특성상 당첨자가 다수 발생하는 일도 충분히 가능하다는 내용의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서울대 통계연구소의 연구용역 결과를 발표했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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