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장마' 물폭탄 떨어진 서울… 전기 끊기고 심야 긴급대피
2023.07.14 13:36
수정 : 2023.07.14 13:36기사원문
(서울=뉴스1) 허경 박지혜 이동해 기자 = 지난 13일부터 약 30시간 만에 최대 200㎜가 넘는 비가 퍼부었다. 1시간에 60㎜가 넘는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린 곳도 있다.
집중호우는 우선 토요일까지 300㎜ 이상 내릴 전망이다. 장맛비는 다음주 토요일인 23일까지 지속될 전망이다.
14일 기상청에 따르면 13일 오전 0시부터 이날 오전 8시까지 남양주(창현)에는 200.5㎜ 비가 내렸다. 해당 지역 '매분관측자료'를 보면 수시간 동안 0~5㎜의 적은 양의 비만 내리다가 한꺼번에 시간당 20~30㎜의 '많은 비'가 퍼붓는 게 반복됐다.
연이은 비로 시설물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전날 오후 6시35분쯤 서울 서대문구의 도로 축대가 붕괴돼 20세대 총 47명이 대피했으며 강원, 전남, 전북 등에서 도로 비탈면이 유실됐다.
현재 한강 잠수교와 올림픽대로를 비롯해 도로 99개소와 하천변 757개소, 둔치주차장 181개소, 여객선 96척이 통제되고 있다. 김해 출발 15편, 김포 출발 9편 등 항공기 34편도 결항했다. 지리산과 속리산 전 구간도 통제중이다.
중대본은 17개 시·도에 지자체 상황관리를 위한 현장상황관리관을 파견했다.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 차원에서는 전날 16개 시·도 부단체장이 현장을 점검하고 하천변 안전선 설치 등 사전통제 조치를 실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