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쓰러짐·도로 통제'…경남 전역서 호우피해 26건(종합)

      2023.07.14 18:29   수정 : 2023.07.14 18:29기사원문
14일 오후 2시8분쯤 함안군 군북면의 한 도로에서 나무가 쓰러져 출동한 소방대원들이 안전조치를 하고 있다.(경남소방본부)


(경남=뉴스1) 박민석 기자 =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경남 전역에 돌풍을 동반한 많은 비가 내리면서 도내 곳곳에 나무 쓰러짐 등의 피해가 잇따랐다.

14일 창원기상대에 따르면 호우 특보가 발효된 이날 새벽부터 오후 5시까지 도내 주요 지점별 누적 강수량은 북상(거창) 87.5㎜, 지리산(산청) 65.5㎜, 서하(함양) 60㎜, 진영(김해) 53㎜, 창원 51.3㎜, 화개(하동) 50㎜, 양산상북 34㎜, 진주 19.8㎜, 통영 11.7㎜이다.



비로 인해 하천 수위가 높아지면서 경남도는 현재 도내 하천변 산책로와 세월교(소규모 교량) 117개소, 둔치주차장 12개소, 침수우려도로 1개소 등을 통제 중이다.

경남소방본부와 창원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까지 경남에서 강풍과 호우로 인한 피해는 총 26건이 접수됐다.

이날 오전 8시24분쯤에는 창원시 성산구의 한 상가에서 간판이 떨어질 것 같다는 신고가 접수돼 소방당국이 안전조치에 나섰다.

8시26분쯤 창원시 마산합포구 가포교차로에서 가포신항 방면 나들목에서 토사가 유출돼 도로가 통제됐다.

9시7분쯤에는 통영시 도남동의 유람선터미널에서 침수가 발생해 소방당국이 배수를 지원했다.


오후 2시8분쯤에는 함안군 군북면의 한 도로에서 나무가 쓰러져 출동한 소방당국이 안전조치했다.

이 밖에 피해 신고도 대부분 나무쓰러짐과 배수지원 등의 안전조치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기상청은 이날 밤부터 시간당 30~60㎜의 강한 비가 더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이날 새벽 경남 전역에 발효된 호우특보는 모두 해제됐지만 함양과 거창에는 15일 오전 0시부터 발령되는 호우예비특보가 발효된 상태다.


오는 16일까지 경남의 예상 강수량은 30~80㎜, 많은 곳은 150㎜ 이상이다.

경남북서내륙과 주변 지역에서는 순간풍속 15~20m/s의 강한 바람도 동반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많은 비가 내려 지반이 약화된 상황"이라며 "단시간 강한 비로 피해가 발생할 수 있으니 축대 붕괴, 산사태, 침수, 범람 등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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