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알고 있는 상식이 과연 진짜일까?'
2023.07.15 15:00
수정 : 2023.07.15 15: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알아두면 쓸데있는 유쾌한 상식사전'은 '내가 알고 있는 상식이 과연 진짜일까?'라는 의문에서 출발한 책이다.
이 책은 수많은 책과 각종 연구자료, 신문, 방송 등을 파헤쳐 엮은 '가리지날 시리즈'(대부분의 사람들이 '오리지날'로 알고 있는 상식이 실제로는 '가짜 오리지날' 즉, 가리지날임을 낱낱이 밝혀 오리지날 지식의 유래와 역사를 알려주는 상식사전 시리즈)의 일곱 번째 책이다.
시리즈는 △제1권 '일상생활 편' △제2권 '과학·경제 편' △제3권 '언어·예술 편' △제4권 '한국사 편' △제5권 '최초·최고 편' △제6권 '우리말·우리글 편'으로 이어졌다.
이번에는 우리 땅 곳곳에 숨겨진 역사와 인물을 찾아 떠나는 '별난 국내여행 편'을 만나볼 수 있다.
지금까지 출간된 '알아두면 쓸데 있는 유쾌한 상식사전'시리즈는 저자가 30년 이상 다양한 분야의 책과 방송, 논문, 신문 등 다양한 매체를 두루 읽고 공부하며 쌓아온 내공의 집합체다. 이 책은 어렵고 단편적인 지식을 쉽고 재미있게, 입체적으로 전달하고자 오랜 시간 노력한 결과물이다.
이번에는 역사 속 우리 땅에서 벌어진 숱한 사건, 사연, 인물에 얽힌 지역 중 지금껏 잘 몰랐던 이야기를 품은 곳, 또는 왜곡된 진실로 잘못 알고 있었던 곳들의 이야기를 놀랍고도 색다르게, 그리고 재미있게 들려주고 있다.
자세히 살펴보면 전북 무주 '라제통문'에 얽힌 역사 왜곡의 현장, 신라시대 때 세워진 경북 영주와 충남 서산의 두 부석사에 얽힌 이야기, 강원 춘천의 대표적 관광지 남이섬에 있는 남이 장군 묘에 관한 진실, 조선 후기 대표적 방랑시인 김삿갓이 감탄한 화순 적벽의 아름다움, '화진포의 성'이라는 예쁜 이름을 두고 굳이 '김일성 별장'이라고 이름을 바꾼 강원 고성의 아쉬운 결정, 여성의 사회 활동과 신분 제약이 많았던 조선시대에 기생이라는 신분으로 아름다운 이름 석 자를 남긴 만향, 경춘, 이매창, 김금원, 이난향의 사연이 얽힌 지역들을 소개한다.
또 기원전부터 조선시대까지 우리 땅에 찾아온 외국인들이 제주, 경남 남해, 전남 여수와 강진 등에 남긴 여러 흔적들, 일제강점기 경북 포항 구룡포항에 일본인 가옥 거리가 생겨난 이유와 과메기의 원래 재료였던 청어에 얽힌 미스터리, 우리나라에 정착한 최대 이민 집단인 화교민이 대거 거주하는 인천과 부산의 차이나타운과 역사에서 묻힌 우리 민족의 흑역사 '만보산 사건'의 진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조선시대부터 명백하게 우리 영토로 복속된 독도의 역사와 일본의 비이성적인 독도 영유권 주장에 대한 우리의 바람직한 대응 방향에 이르기까지, 우리 영토에 남겨진 숱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더불어 해당 지역의 유명한 관광명소뿐만 아니라 상대적으로 발길이 덜 닿았던 숨은 명소까지 소개하고 있어, 책을 통해 독자들은 단지 먹거리와 볼거리를 넘어 인문기행자로서의 호기심과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