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로 전국 13개 도시 수천명 대피..인명피해도 속출

      2023.07.15 10:34   수정 : 2023.07.15 10:3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전국 각지를 덮친 폭우로 인해 수 천명의 주민이 대피하고 일부 지역에서는 토사 매몰로 인한 인명 피해도 속출하고 있다.

15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가 오전 6시 기준으로 발표한 호우 대처상황 보고서를 보면 직전 집계(전날 오후 11시)보다 부상자가 1명 늘어 인명피해 규모는 총 9명(사망 2명, 실종 1명, 부상 6명)이다.

이날 오전 6시 기준 일시대피 인원은 13개 시도 55개 시군구에서 총 557가구 882명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실시간으로 내리는 폭우로 인해 이 수치는 시간 단위로 매우 빠르게 늘고 있다.

예를 들어 충북 괴산댐 범람 우려로 괴산군 3개 면 약 1500명이 사전 대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바로 3시간 뒤인 오전 9시에는 괴산댐 월류로 긴급 대피한 주민이 6400명으로 늘어나는 등 실시간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날 오전 6시 기준 공공시설은 총 31건의 피해가 발생했다. 토사유출이 10건, 도로 사면 유실 6건, 하천제방유실 2건 등이다.

정전 피해도 이어지고 있다. 6개 시도 13개 시군구에서 정전 피해가 발생했다. 이중 1만1656가구 9개 점포는 복구가 완료됐다. 경북 문경, 영주, 예천에서는 8379세대가 복구 중이다.

전국 각지의 농경지에서도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또 경북지역 도로 27곳 등 전국에서 도로 97곳이 통제 중이다. 열차는 영동·태백·충북·경북 4개 노선은 전 구간, 호남·전라·경전·경부 4개 노선은 일부 구간이 운행 중지됐다. 국립공원 19곳 탐방로 384개도 통제됐다.


행정안전부는 지난 13일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호우특보가 확대되자 오후 8시 30분을 기해 위기경보 수준을 '경계'에서 최고 수준인 '심각' 단계로 올리고, 중대본 2단계를 3단계로 상향했다.

토사 매몰로 전국 각지에서 인명 피해도 속출하고 있다.
이날 새벽과 오전 시간 동안 충남 청양 60대 1명, 세종시 연동면 70대 1명, 경북 영주 2명 등 토사물에 매몰된 사고자를 소방당국이 구조해 병원에 이송하거나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