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탈수 증세로 후송

      2023.07.16 05:47   수정 : 2023.07.16 05:4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탈수 증세로 15일(이하 현지시간) 병원에 후송됐다.

이스라엘을 덮친 폭염 탓이다.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이스라엘 총리실은 네타냐후 총리가 후송된 뒤 초기 검사에서 정상 판정을 받았다며 현재 상태가 호전되고 있다고 발표했다.



네타냐후는 이날 텔아비브 교외의 라마트간에 있는 셰바의료원에 입원했다.

총리실에 따르면 네타냐후는 병원을 찾기 전 가벼운 어지럼증을 느꼈다.


총리실은 "의료진의 권유에 따라 총리가 현재 관례에 따른 추가 검사를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네타냐후는 검사 뒤 올린 동영상 성명에서 자신이 탈수증을 겪고 있다면서 시민들에게 물을 더 마시라고 권고했다.

네타냐후는 "어제 아내와 함께 햇볕 아래에서 모자도 없이, 물도 없이 갈릴리호수에서 시간을 보냈다"면서 "이는 좋은 생각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그는 "여러분 모두의 관심에 감사 드린다"면서 "특히 셰바의료원의 탁월한 의료진에게 감사 드린다"고 덧붙였다.

네타냐후는 "딱 한 가지만 당부하겠다"면서 "지금 우리는 나라 전체에 폭염이 밀어닥친 상태다. 여러분에게 부탁한다. 햇볕에 덜 노출되고, 더 많은 물을 마셔 우리 모두 즐거운 주말을 보내자"고 말했다.

이스라엘 폭염은 40℃를 넘는 유럽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30℃ 중반 수준의 기온이 수 일째 지속되고 있다.

이스라엘 기상청에 따르면 이번 폭염은 이번주에도 지속될 전망이다.

한편 네타냐후의 입원은 이스라엘 조기총선을 부를 수도 있는 사건이다.

그가 장기 입원하게 될 경우 총리 직무를 대신할 수 있는 사람이 없어 조기 총선이 불가피해진다.

야리브 레빈 법무장관이 부총리이지만 이스라엘 법률에 따르면 총리는 장관직을 수행할 수 없다. 법무장관을 맡고 있는 부총리가 총리 직무대행을 할 수 없다는 뜻이다.


73세의 네타냐후는 이스라엘 중도우파 리쿠드당 대표로 30년 가까이 이스라엘 정치를 좌우하고 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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