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강풍은 박지영의 편인가 … 에버콜라겐 퀸즈크라운 사흘내내 ‘노보기’ 원더풀!

      2023.07.16 08:24   수정 : 2023.07.16 08:24기사원문




[제주 = 전상일 기자]강풍이 불고, 폭염과 비가 왔다갔다 하는 변덕스러운 날씨의 제주.

하지만 그런 날씨를 즐기며 폭풍 질주를 거듭한 선수가 있었다. 박지영이다. 제주의 바람이 박지영에게 미소 지었다.

박지영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에버콜라겐·더시에나 퀸즈크라운(총상금 8억원) 3라운드에서 단독 선두를 내달렸다.

박지영은 15일 제주시 더시에나 컨트리클럽(파72·6408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7개를 잡아내 7언더파 65타를 쳤다. 중간합계 16언더파 200타가 된 박지영은 2위 이승연(14언더파 202타)에게 두 타 앞선 단독 선두를 달렸다.

특히 그녀는 이번 대회 사흘 동안 보기 없이 버디만 16개를 기록하는 놀라운 경기력을 보이고 있다. 노보기 플레이라는 것 자체가 대단하다.
박지영은 이번 시즌 평균 타수 1위(70.47타), 상금 2위(4억9056만원), 대상 포인트 3위(266점)를 달리고 있는데,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 대상 포인트 60점과 상금 1억4천400만원을 추가해 두 부문 모두 1위로 올라서게 된다.



대상 포인트 1위 홍정민(318점)은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 않았고, 상금 1위(5억887만원), 대상 포인트 2위(300점)인 박민지는 컷 탈락했다.

한편, 한 타 차 1, 2위로 챔피언 조 경기에 나선 박지영과 이승연도 타수를 줄여 나가며 박지영의 대항마로 나섰다. 이승연이 6번 홀까지 3타를 줄이며 박지영을 한 타 차로 제치고 단독 선두로 도약했으나 박지영이 8∼9번 홀 연속 버디로 응수하며 리더보드 맨 위를 되찾았다.이소미가 3위(11언더파 205타)에 자리했고, 박결과 이주미가 공동 4위(10언더파 206타)로 뒤를 이었다.


박지영은 “결과는 만족스럽지만, 과정으로는 많이 힘들었다. 최대한 안전하게 무리하지 않게 친 것이 노보기를 기록한 비결”이라며 잘 준비해서 내일 꼭 우승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한편 박지영은 2023시즌 개막전인 지난해 12월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 여자오픈에서 우승했던 박지영은 KLPGA 투어 시즌 두 번째이자 통산 6번째 우승을 노린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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