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논산천 제방 무너져..금강 하류 둑도 붕괴위기

      2023.07.16 09:28   수정 : 2023.07.16 09:2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충남 논산천 제방이 무너지면서 논산시가 긴급히 주민들을 대피시켰다. 논산시청에 따르면 16일 오전 5시 43분께 성동면 원봉리 인근 논산천 제방 일부가 무너져 논으로 물이 유입되는 것을 보고 마을 주민이 소방당국에 신고했다.

시는 즉각 주민 대피 마을 방송을 하고 안전 안내문자 발송 등을 통해 성동면 주민 206명을 인근 원봉초, 성동초로 대피시켰다.

시는 경찰, 소방 당국, 인근 군 부대 등 유관기관과 함께 굴착기, 덤프트럭 등을 동원해 제방 복구작업을 벌이고 있다.

충남 공주 제민천이 범람하고 청양 치성천 제방이 붕괴하기 시작해 자치단체가 주민들에게 대피를 지시했다.

극한 호우로 인해 충남 지역의 제방과 전국 곳곳의 둑이 무너지면서 주민 대피령이 이어졌다.

공주시는 15일 낮 12시 39분 '제민천 범람으로 인근 도로가 침수돼 추가 피해가 우려된다'며 '인근 주민 및 차량은 대피하고, 공무원 및 경찰 지시를 따라 달라'는 안전 안내문자를 발송했다.

청양군도 낮 12시 34분 '목면 치성천 제방 붕괴가 진행 중'이라며 '하천 인근 및 저지대 주민은 즉시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라'는 문자를 보냈다.


금강 하류에 있는 전북 익산시 산북천 제방도 붕괴 가능성이 커 인근 주민들이 대피하고 있다. 전북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부터 용안면 7개 마을 주민 500여 명이 용안초·중학교에 마련된 임시 거처로 이동하고 있다.

앞서 한국농어촌공사 금강사업단은 많은 양의 빗물이 유입됨에 따라 전날 금강하굿둑 갑문 20개를 모두 개방했다.

익산시는 농어촌공사 결정에 따라 하천 범람과 제방 붕괴 우려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이들 마을 주민에게 사전 대피를 권고했다.

전북도 관계자는 "현재까지 붕괴와 범람 피해는 없으나 오후에도 많은 비가 예보된 만큼, 주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대피를 진행하고 있다"며 "오전 중에는 대피가 끝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전북지역에선 이날 오전 7시 현재까지 용안면 주민들을 제외하고, 9개 시·군 주민 396명이 주택 침수와 산사태 우려 등으로 학교와 마을회관, 친척 집 등으로 대피했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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