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천원 주고 산 꽃병인데, 알고보니 1500만원.."도대체 무슨 일?"
2023.07.16 11:12
수정 : 2023.07.16 11:1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단돈 4천원 주고 산 꽃병이 실제 감정가가 1500만원에 육박하는 예술 작품인 것으로 밝혀져 화제가 됐다.
지난 13일(현지시간) 미국 CNN방송은 영국 남동부 서리 카운티의 한 자선 가게에서 아흐메트와 카렌 부부가 구매한 2.5파운드(한화 약 4150원)의 작은 꽃병의 경매가가 최대 9000파운드(약 1493만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해당 꽃병은 일본 도예가이자 칠보 장인인 고(故) 나마카와 야스유키(1845~1927)의 작품이다.
꽃병에는 검은 배경에 수탉과 암탉이 정교하고 자연주의적으로 묘사됐다.
영국 캔터베리옥션갤러리의 공동 디렉터 클리오나 킬로이는 "야스유키와 교토 공방에서 나온 아름다운 작품들은 매우 인기가 높다. 야스유키와 나미카와 소스케는 18세기 말과 19세기 초 일본 칠보의 '황금 시대'에 가장 유명한 칠보 예술가들이었다"라고 설명했다.
칠보는 섬세한 금속 조각이나 철사를 통해 장식하는 공예 기법이다. 이중 나미카와 야스유키는 '유선칠보' 기법을 사용하며, 금속선을 세워 색과 색 사이의 구분을 선명하게 하는 것이 특징이다.
해당 꽃병은 오는 29일부터 30일까지 경매에 부쳐질 예정이다. 카렌은 경매로 획득한 수익금을 자신이 꽃병을 구입한 자선 상점에 후하게 기부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매 예상가는 최대 약 9000파운드다.
한편 야스유키의 또 다른 18cm 크기의 꽃병은 2019년 4월 캔터베리옥션갤러리에 올라와 2만9000파운드(약 4810만원)에 경매된 바 있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