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동해 공해상서 미사일방어훈련

      2023.07.16 18:18   수정 : 2023.07.16 18:18기사원문
한미일 해상전력이 16일 동해 공해상에서 미사일 방어훈련을 했다. 최근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등 도발에 따른 대응 차원이다.

이날 훈련엔 한미 해군의 이지스구축함 '율곡이이함'과 '존핀'과 일본 해상자위대 호위함(구축함) '마야'가 참가했다.

한미일의 구축함이 동해 공해상에서 미사일 방어훈련을 함께한 건 지난 4월 이후 약 3개월 만이다.

해군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 상황을 상정해 가상의 탄도미사일 표적에 한미일 3국 함정이 대응하는 절차를 숙달하는 데 중점을 두고 훈련을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훈련에 참가한 김기영 율곡이이함장(대령)은 "이번 훈련은 우리 군의 탄도미사일 대응능력을 증진하고 한미일 안보협력을 제고하는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도 우리 군의 강력한 대응체계와 3자 공조를 바탕으로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효과적으로 대응해가겠다"고 강조했다.

합동참모본부는 13일 북한이 고체연료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인 '화성-18형'을 발사한 지 하루 만에 미국 공군 전략폭격기 B-52H '스트래토포트리스'가 한반도 상공에 다시 전개해 우리 공군과의 연합 공중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지난 달 30일 이후 13일 만이다.

한미일 군사당국은 현재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을 때 그 경보 정보를 실시간 공유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한미일은 북한의 이번 화성-18' 2차 시험발사와 관련해서도 이달 14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3국 외교장관회담을 열어 북한의 연이은 도발을 강력 규탄하면서 3국 간 해상 미사일방어훈련 및 대잠전·해양차단훈련 등 안보협력을 강화한다는 내용을 담은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북한의 모든 탄도미사일 및 그 기술을 이용한 비행체 도발은 유엔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이다.


한미 당국은 오는 18일 서울에서 열리는 한미 핵협의그룹(NCG) 첫 회의와 27일 한국전쟁(6·25전쟁) 정전협정 체결 제70주년 등에 즈음한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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