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집중호우 사망자 19명으로 늘어…실종 8명

      2023.07.17 07:50   수정 : 2023.07.17 07:5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안동=김장욱 기자】 경북 북부지역에 집중호우에 따른 물 폭탄이 쏟아지면서 사망자가 19명으로 늘었다.

특히 예천군에 피해가 집중되면서 현재 9명이 숨지고, 8명이 실종 상태다.

17일 경북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현재 집중호우에 따른 인명피해는 사망 19명, 실종 8명, 부상 17명이다.



지난 16일 예천군 감천면 진평리에서 물에 휩쓸려 구조돼 치료를 받던 한 명이 사망했다.

또 산사태로 남편과 함께 매몰됐던 예천군 효자면 백석리 60대 한 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이에 따라 이 마을에서만 주민 5명이 인명피해를 입었다.

임시 거처로 대피했던 주민 중 998세대 1541명이 아직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

사망자 중 16명은 산사태와 침수 등으로 토사에 매몰된 경우고 나머지 3명은 급류에 휩쓸려 변을 당했다.

지역별 사망자는 예천 9명, 영주 4명, 봉화 4명, 문경 2명이다.

도내 실종자는 모두 예천 주민으로 3명은 매몰됐고 5명은 물에 휩쓸렸다.

경북 지역에는 지난 13일부터 내린 폭우로 문경시 국도 1곳과 안동, 영주, 문경, 예천, 봉화 등 7곳의 지방도가 통제되고 있다.


또 중앙선 청량리~안동을 비롯해 영동선 영주~동해, 경북선 영주~김천 등 철도 3개 노선의 운행이 중단됐다.

도는 모든 가용자원을 동원해 재난에 총력 대응하고 있으며, 비탈면의 붕괴에 대비해 주거지 주변에 대한 집중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등 대표단 일행은 16일 오후 집중 호우로 엄청난 피해를 입은 경북 예천지역을 방문해 "국회와 정부, 지자체가 행정력을 총 동원해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대표단 일행은 경북도청 재난안전상황실에서 호우 피해 상황에 대해 브리핑을 받고, 피해자들과 피해 지역에 대한 지원 사항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이철우 지사는 "최근 이런 유형의 산사태는 없었다"면서 "이번에 산사태 위험지역으로 관리되고 있지 않은 곳에서 피해가 많이 발생했으며 기후 변화에 따른 새로운 대응 방안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13일부터 경북 북부지역에 내린 비로 영주 307.2㎜, 문경 306.3㎜, 봉화 288.9㎜, 상주 218.0㎜, 안동 150.7㎜의 강수량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상주 화북(424.0㎜), 문경 문경(407.0㎜), 봉화 물야(392.0㎜) 등은 최대 강수량을 기록했다.


대구기상청 관계자는 "오늘과 내일 대구·경북에 매우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릴 것에 유의해야 한다"면서 "저수지 붕괴 및 하천 제방 유실, 산사태 및 낙석 등에 유의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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