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집값에 서울 떠나 수도권 둥지 튼다

      2023.07.17 14:05   수정 : 2023.07.17 14:1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서울의 인구가 줄었지만 수도권으로 감소한 인구 이상이 유입된 것으로 조사됐다. 집값 부담으로 직장 등 생활권은 서울이지만 주거를 경기, 인천에서 하는 형태가 늘고 있어서다. 일자리의 서울 집중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17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서울에 거주하는 인구는 942만8372명이다.

주민등록인구현황에 근거한 수치다. 우리나라 전체 인구인 5143만9038명 중 18.3%다.

우리나라 인구 5명 중 1명 꼴로 서울에 주소를 두고 있지만 서울에 주민등록을 한 인구는 점차 줄어들고 있다.

10년 전인 2012년 1019만50318명에 달하던 서울의 인구는 2016년 992만8372명으로 처음으로 1000만명 아래로 내려선 이후 지속적인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지난해 인구를 2012년과 비교하 76만6946명이 줄었다.

같은 기간 17개 지자체의 인구 증감률을 비교해보면 서울은 마이너스(-)7.5%로 감소 부문 1위다.

지역 쇠락 영향권에 있는 부산(-6.2%), 대구(-5.7%), 전라북도(-5.5%), 대전(-5.1%) 등 지자체보다 빠른 속도다.

다만 주민등록상 서울 인구 감소는 지역으로 이전이 아닌 수도권으로의 이주 때문으로 분석된다. 부산, 대구, 전북 등의 인구가 빠져 나가는 것과는 다르다는 것이다.

실제 서울과 경기, 인천 3개 지자체의 인구는 같은 기간 2513만2598명에서 2598만5천118명으로 85만2520명(3.4%) 증가했다. 경기도의 주민등록 인구는 지난 10년간 1209만3299명에서 1358만9432명으로 149만6133명(12.4%) 늘었다. 인천은 4.3%(12만3333명) 증가했다.

특히 최근 수년간의 집값 상승 과정에서 서울 거주 인구 상당수가 집값이 보다 합리적인 경기나 인천 지역으로 이동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통계청이 최근 내놓은 주택 소유 현황 분석(경제활동·아동가구 중심) 자료를 보면 가구주가 임금근로자인 가구의 주택 소유율 측면에서 서울은 47.9%로 17개 지자체 중 최하위를 기록했다.
서울에선 급여생활자가 내 집 마련을 하기가 그만큼 어렵다는 의미다.

mirror@fnnews.com 김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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