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마가 대세"...빌딩 거래도 ‘소형’이 주도
2023.07.18 05:00
수정 : 2023.07.18 05: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지난 5월 서울 상업·업무묭 빌딩 매매 거래가 전월에 비해 늘었다. 꼬마빌딩이 거래량을 견인했기 때문이다. 부동산 업계에선 금리불안이 여전한 가운데 당분간 소형 빌딩 위주로 거래시장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있다.
소형빌딩 거래량 전체의 98.6%
18일 부동산플래닛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기반으로 5월 기준 서울시 상업·업무용 빌딩 거래 리포트를 발표했다. 5월 서울에서 거래된 상업·업무용 빌딩은 총 147건으로 4월과 비교해 24.6% 증가했다. 소형빌딩(3306㎡ 미만) 거래량이 145건으로 전체 거래의 약 98.6%를 차지했다. 반면 중형빌딩(1만6529㎡ 미만) 거래량은 2건에 그쳤다. 중대형(3만3058㎡ 미만) 이상 규모의 빌딩 거래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5월 거래액은 8699억원이다.
이 중 거래금액에서도 소형빌딩이 8237억원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권역별로는 GBD(강남구, 서초구)가 2461억원으로 3대 주요 권역 중 가장 많았고, 그 뒤를 이어 CBD(종로구, 중구) 971억원, YBD(영등포구, 마포구) 964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그 외 권역에서는 3841억원 규모의 거래가 발생했다.
강남 제외 매매거래량 늘어
5월 전체 매매거래 추이는 지역별로 다소 상반된 양상을 보였다.
GBD(강남권)를 제외한 모든 권역에서 4월 대비 매매거래량이 상승했다. CBD(서울 도심권) 27건, YBD(여의도권) 23건, 그 외(ETC) 지역 77건으로 직전월 대비 각각 8%, 155.6%, 35.1% 증가했다. GBD 지역은 5월 한 달 간 20건의 매매거래가 이뤄지며 4월에 비해 25.9% 하락했다.
다만, 5월 거래액은 직전월보다 40.5%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통상 빌딩 매매 거래금액의 흐름을 좌우하는 수백억 대 이상의 빌딩 거래가 적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꼬마빌딩 수요로 거래는 늘었지만 전체 거래액은 줄어든 셈이다. 5월 한 달 간 발생한 300억원 이상 빌딩 거래는 단 3건으로, 강남구 역삼동 소재 빌딩이 328억원, 강남구 신사청호빌딩이 315억원, 광진구 남전빌딩이 342억원에 거래됐다.
부동산플래닛 정수민 대표는 “4월 상승세가 다소 정체된 모습을 보였던 서울시 상업업무용 빌딩 매매 시장이 5월 들어 꼬마빌딩을 중심으로 거래가 다시 살아났다”며, “지난해 거래 수준 회복까지는 여전히 시간이 걸릴 전망이지만 올 2월부터 계속해서 좋은 흐름을 보이고 있는 만큼, 투자에 관심 있는 분들은 계속해서 관심있는 물건에 촉각을 곤두세워야 하는 시기”라고 말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