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총리 호우대비 긴급지시..."대피명령 전면 발령, 군·경 총동원"

      2023.07.17 15:48   수정 : 2023.07.17 15:4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한덕수 국무총리가 "산지에 인접한 마을 또는 외떨어진 주택 등에 거주하시는 분들을 대상으로 대피명령을 전면 발령한다"고 밝혔다. 또 "산림청, 지자체는 물론 군·경의 인력까지 총동원하여 신속하고 안전한 대피가 이뤄지도록 해달라"고 주문했다.

17일 추가 집중 호우에 대비, 한 총리는 행정안전부, 농식품부, 환경부, 국토교통부, 산림청 및 지자체 등에 이같은 긴급지시를 내렸다.

18일까지 충청권과 남부지방 등에 강한 비 예보가 나오며 추가적인 사고 우려를 방지하기 위해서다. 특히 남부지방 일부에서는 시간당 80mm 수준의 매우 강한 비가 예측되고 있다.

한 부총리는 "조금이라도 위험가능성이 있으면 사전대피와 출입통제 등 선제적 조치를 전면실시하라"고 관계부처에 지시했다. 6월말부터 누적된 강수로 인해 하천 수위가 크게 상승하고, 지반 약화도 심각해진 상태를 적극적으로 감안한 것이다. 하천 범람, 제방 유실, 지하차도, 반지하주택, 아파트 지하주차장 등 지하공간 침수, 산사태, 급경사지·도로사면 붕괴, 노후 건축물 붕괴 등 각종 사고 우려 지역에는 선제적으로 출입이 차단될 예정이다.


기존에 취약지역으로 지정되지 않은 곳에서까지 산사태가 빈발하며 인근 거주지역에 대한 대피령도 전면 발령됐다. 한 총리는 산림청과 지자체에 더해 군·경 인력까지 대피 지원에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더해 한 총리는 지자체에 "사전대피를 위한 장소 확보, 편의시설 설치, 각종 편의 제공 등에 빈틈이 없도록 철저히 준비해달라"고 당부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공식 집계한 호우 사망·실종자는 오늘 11시까지 사망자 40명, 실종자 9명 등 총 49명이다. 충북 오송 지하차도 침수사고 등 추가 피해 집계에 따라 규모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2011년 호우·태풍으로 서울 서초구 우면산 산사태 등이 일어나 78명이 사망하거나 실종된 이후 최대 규모의 수해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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