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해 직격탄 경북·충청·전북 "특별재난지역 선포 시급"

      2023.07.17 18:29   수정 : 2023.07.17 18:2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청주·대구·전주=김원준 김장욱 강인 기자】 집중호우로 피해가 극심한 경북, 충청, 전북 지역의 지방자지단체장들이 일제히 중앙 정부에 재난 지역 복구를 위한 추가 지원을 요청하고 나섰다. 전국 17개 시도 단체장은 17일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영상회의에 참석했다. 특히 많은 피해가 발생한 지역의 지자체장들의 특별재난지역 선포 요청이 이어졌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이날 대통령 주재 집중오후 대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영상회의에 참석해 새로운 재난대책 마련을 요청했다.

이 지사는 윤 대통령에게 "집중호우에 산지 토사가 쏟아져 대규모 인명피해가 난 것은 기존 산사태와 다른 미증유의 토사재해"라며 "새로운 재난대책이 시급하다"고 건의했다.
경북 예천군은 대규모 산사태로 인한 잇단 매몰사고로 이번 폭우의 최대 피해지역이 될 처지에 놓였다.

이 지사는 전날 여당 대표단 일행을 만나 기후변화에 따른 재난에 대한 근본적인 대응책 마련을 요청하기도 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등 대표단 일행은 지난 16일 오후 집중 호우로 엄청난 피해를 입은 경북 예천지역을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 이철우 경북지사는 "최근 이런 유형의 산사태는 없었다"면서 "이번에 산사태 위험지역으로 관리되고 있지 않은 곳에서 피해가 많이 발생했으며 기후 변화에 따른 새로운 대응 방안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정부 여당 대표단 일행은 이에 대해 "국회와 정부, 지자체가 행정력을 총 동원해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김태흠 충남도지사도 윤 대통령에게 도내 집중호우 피해 지역에 대한 특별재난지역 선포와 함께 금강 주변 비닐하우스 시설작물 피해에 대한 특별 지원을 건의했다.

이 자리에서 김 지사는 윤 대통령에게 도내 피해 상황과 도와 시군 대처 상황을 설명한 뒤 "추가 인명 피해가 발생치 않도록 지하차도, 산사태 우려 지역, 하천변 등 위험 지역에 대한 선제적인 통제와 주민 대피 등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김 지사는 이어 향후 댐 긴급 방류 시 중앙부처와 수자원공사, 지자체 간 긴밀한 사전 협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이번 호우는 금강벨트를 중심으로 집중돼 방류가 불가피한 상황임은 이해하지만, 대청댐과 용담댐이 집중호우와 동시에 방류하다 보니 지천 물이 금강 본류로 유입되지 못해 하류 지역 농경지 침수 등의 피해가 더 발생했다"고 설명하고 향후 방류 피해 최소화를 위한 협의 기구 필요성을 제기했다. 김 지사는 특히 "호우 피해가 큰 청양과 부여, 공주, 논산이 특별재난지역으로 조기 선포해달라"고 윤 대통령에게 건의했다.

김관영 전북도지사는 이날 대통령에게 "7월13일부터 익산 499㎜, 군산 484㎜ 등 도내에 많은 비가 내렸다"라며 "이로 인해 도로파손 및 농경지 시설 등 피해가 크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벼 9577ha를 비롯해 논콩 4533㏊, 시설원예 412㏊ 등 전북 농경지 침수 피해가 심각하다"면서 "논콩, 시설원예 등 피해에 대해 별도 복구대책 및 군부대 지원이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행정안전부는 계속되고 있는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입은 지역에 재난안전특별교부세 106억5000만원을 긴급 지원한다고 이날 밝혔다.


이번 지원은 호우로 인한 도로 사면 등 비탈면 토사 유실, 도로 파손, 하천 범람 등 피해를 입은 충북, 충남, 경북 등을 비롯해 부산, 대전, 세종,강원 등 11개 지자체의 신속한 응급 복구를 위해서다.

지원금은 피해 시설의 잔해물 처리, 긴급 안전조치 등 2차 피해 방지를 위한 응급 복구와 이재민 구호를 위해 사용된다.
한창섭 행안부 차관은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해 피해시설의 복구에 총력을 다해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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