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과연 자살했을까?” 정철승 의혹제기에...與 “아무말 대잔치 궤변”
2023.07.18 09:14
수정 : 2023.07.18 09:14기사원문
"유서 있다고 자살 확정할 수 없다" 조작의혹 제기
정철승 변호사는 앞서 14일 ‘박원순은 과연 자살했을까?’라는 제목의 자신의 페이스북 글을 통해 “박원순 시장 사건의 내막을 알면 말수록 박 시장의 죽음은 미스테리라는 생각이 든다”며 “그럼에도 박 시장을 추모한다는 수많은 이들 중 아무도 그 미스테리에 대해 의문이나 문제를 제기하는 사람이 없다는 사실이 희한할 정도”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 변호사는 “나는 박 시장이 과연 자살했을까 하는 의문을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정 변호사는 이날 추가 글을 올려 “어떤 분은 박 전 시장이 유서를 남겼다면서 자살이 확실하다고 했는데, 유서는 자살의 개연성을 높여주는 증거일 뿐 그것만으로 자살 여부를 확정 지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며 “유서 위조는 자살로 가장한 사건들에서 흔히 이뤄지는 조작”이라는 주장도 펼쳤다.
국민의힘 "타살 호소인인가" 비판
이와 관련해 국민의힘은 17일 “故 박원순 시장 ‘타살의혹’ 제기한 정철승 변호사, 다큐멘터리 홍보 위해 등장한 ‘타살 호소인’인가”라고 정 변호사를 비판했다.
국민의힘 문종형 상근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유족의 변호인 정철승 변호사가 박 전 시장의 자살에 대해 타살 의혹을 제기했다”며 “하지만 정 변호사의 주장에는 ‘타살 가능성’에 대한 기본적인 근거 제시는 없고, ‘사망 당일 박 시장이 등산복을 입은 것은 누군가를 만나기 위함이다’, ’자살 도구로 넥타이를 선택한 것은 난센스’ 등 아무말 대잔치 수준의 궤변으로 다시 한번 많은 국민들의 분노를 자아냈다”고 지적했다.
문 부대변인은 “박 전 시장 죽음 미화에 ‘시민운동세력’, ‘인권변호사’ 등의 표현까지 써가며 본질을 흐리는 일부 세력은 대화가 불가능한 사실상 ‘악성팬덤’”이라며 “‘성 인지 감수성 향상’이 필요한 ‘성 의식 붕괴집단’일 뿐”이라고 말했다.
문 부대변인은 이어 “박 전 시장 미화 다큐멘터리 ‘첫 변론’은 머지않아 대중들에게 공개될 예정이고, 박원순 전 시장의 묘소는 올해 4월 민주열사 묘역으로 옮겨지기까지 했다”며 “어느 누가 민주열사들이 안치된 모란공원에 ‘성범죄 가해자’가 있는 것을 납득할 수 있겠는가”라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문 부대변인은 “‘故 박원순 미화 다큐멘터리’ 개봉을 앞두고 ‘타살 호소인’이 된 정철승 변호사를 보며 많은 국민들은 성범죄 피해자에 대한 최소한의 후속 조치가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지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며 “박 전 시장이 세상을 떠난 지 3년이 지났지만,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라고 규탄했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