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게임천국, 학창시절 추억에 요즘 게임 맛 더했다
2023.07.18 12:00
수정 : 2023.07.18 12: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새로운 버전의 미니게임천국은 기존 이용자들의 향수를 훼손하지 않되, 올드해보이지 않도록 최신 이용자인터페이스(UI) 트렌드를 반영하는 등 '뉴트로 스타일'을 추구했다."
방용범 컴투스 개발전략센터 퍼플캣스튜디오 PD는 18일 서울 금천구 컴투스 본사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미니게임천국은 옛 추억을 떠올릴 수 있게 하는 동시에 원작을 접해보지 않은 요즘 젊은 이용자들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게임이 되고자 한다"며 이 같이 설명했다.
국민 모바일 게임으로 불렸던 미니게임천국은 다양한 미니 게임 패키지와 아기자기한 캐릭터로 전 시리즈 누적 19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한 컴투스의 대표 캐주얼 게임이다.
약 10년 만의 게임 출시에 방 PD는 "지난해 젊은 인턴 직원들이 미니게임천국 내 작은 게임들을 되살려보자는 과제를 진행했었고, 이때 사내 반응도 좋아 정식 출시 개발까지 탄력을 받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인기 지식재산권(IP)을 기반으로 하는 만큼 부담감이 컸다"면서도 "게임은 사내 테스트를 진행했는데, 사원들 사이에서 호평 일색이었다"고 자신했다.
새로운 미니게임천국만의 차별성은 '속도감'과 '신규 시스템 추가'다. 방 PD는 "예전 버전 게임들은 속도감이 느린 편이었는데, 전반적으로 속도를 상향시켰다"며 "'푸드 시스템'이라는 신규 시스템도 만들어서 예전 시리즈보다 게임을 더 액티브하게 즐길 수 있도록 설계했다"고 전했다. 이어 "피처폰 시절에는 물리적인 버튼을 누르는 '손맛'이 있었는데 스마트폰에는 버튼이 없기 때문에 기기에 탑재된 진동 기능을 기록에 따라 세분화해서 손맛을 느낄 수 있게 했다"고 덧붙였다.
기존 게임은 '혼자 놀기'에 적합했으나 이번 버전은 같이 놀기도 충분히 지원할 방침이다. 방 PD는 "자기 자신과 싸움을 하면서 최고 점수를 갱신하고, 업적을 달성하며 숨겨진 캐릭터를 획득한다는 요소는 살렸다"면서도 "팀 배틀이라는 콘텐츠도 있고, 클랜 시스템도 마련했는데 실제 친구가 아니더라도 게임에서 만난 이용자들끼리 클랜을 조직해서 채팅하고 관리할 수 있는 기능"이라고 귀띔했다.
한편 미니게임천국은 컴투스 그룹이 주도하는 블록체인 메인넷 '엑스플라(XPLA)'에 온보딩돼 웹3.0 게임으로 글로벌 출시된다. 게임에는 P2O(플레이 투 온, 게임 플레이하고 결과물을 소유(Own)한다는 뜻) 요소가 접목됐다.
방 PD는 "미니게임천국의 웹3.0 버전은 게임 이용자들에게 게임 내 자산 소유권을 부여하고, 플레이 시간과 노력의 가치를 전달하는 데 목적이 있다"며 "게임 내 재화인 금메달을 획득해서 '썬칩'이라는 또 다른 재화를 얻을 수 있고, 이는 XPLA 코인과 교환할 수 있는 구조"라고 부연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