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천 실종자 추정 여성 시신 발견…영암서 80대 남성 실족사

      2023.07.18 12:43   수정 : 2023.07.18 12:48기사원문
14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오송 지하차도 참사의 시작이 된 미호천교 재가설 공사 현장. 참사 사흘이 지난 18일 충북 청주시 오송읍 궁평지하차도 건너편 미호강 둑이 위태로운 모습을 하고 있다. 2023.7.18/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예천·광주=뉴스1) 정연주 남승렬 최성국 기자 = 18일 오전 경북 예천에서 집중호우로 실종된 것으로 추정되는 여성 1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14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오송 지하차도에 대해선 인근 추가 수색과 사고 원인 분석이 진행 중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기준 중대본 집계 기준 인명 피해는 사망 41명, 실종 9명, 부상 35명이다.

이날 오전 10시30분쯤 예천군 예천읍에서 이 지역 실종자 9명 중 1명으로 추정되는 여성 시신 1구를 해병대가 수습했다.
신원 확인 절차를 진행 중이라 현재 중대본 공식 집계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청주 오송 지하차도에선 차량 17대가 침수하면서 사망자 14명, 부상자 10명이 발생했다. 전날 오후 7시50분쯤 약 1㎞ 떨어진 곳에서 마지막 실종자인 60대 여성 시신 한 구가 수습됐다.

중대본은 "오송 지하차도 인근 추가 수색과 사고원인을 분석을 진행 중"이라며 "토사제거 등 진행 후 재개통 예정이나 재개통까지 장기간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안전사고로 집계된 사망자는 총 5명으로 1명 늘었다. 실종자는 대구 북구 1명이다.

전남 영암군에서 80대 남성이 전날 오후10시쯤 농수로에 빠져 숨진 채 발견됐다. 이 남성은 전날 오후 5시쯤 자전거를 타고 집을 나갔다가 귀가하지 않아 실종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은 당시 일대 비가 소강 상태였던 점을 들어 실족사로 추정하고 폭우 관련 사망자로 집계하지 않았다.

이번 호우로 도로 등 공공시설 912건, 주택 등 사유시설 574건이 피해를 입었다. 주택 총 274동이 침수됐다. 경북 예천과 충북 충주 일부 정전은 아직 복구되지 않았다.

3만1064.7ha 규모의 농작물이 피해를 입었고 닭과 오리, 돼지, 소 등 69만3000마리가 폐사했다.

대피한 2304세대 3664명에 학교와 민간숙박시설 등 임시주거시설을 제공했다.

광주·전남 최대 상수원인 주암댐 방류랑은 초당 700톤에서 초당 1000톤 이내로 확대된다.

한국수자원공사는 보성강 수위 상승 우려에 따라 전남 순천시, 광양시, 곡성군, 구례군, 경남 하동군 등 주암댐 인근, 하천변, 저지대 등 위험지역에 있는 주민들에게 위험지역 접근을 금지하고 안전 장소로 대피할 것을 안내했다.

현재 도로 187개소와 하천변 797개, 둔치주차장 254개소가 통제 중이다. KTX의 경우 중앙·중부 내륙 2개 노선을 제외한 5개 노선 모두 운행 중이다. 일반열차는 13개 노선 중 대구·동해선 등 2개 노선을 제외한 11개 노선의 운행을 중단한 상황이다.

호우특보는 경기 남부와 강원 중·남부, 충청권, 남부지방, 제주도에 발효 중이다. 경기남부와 경남 서부를 중심으로 시간당 30~60㎜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릴 전망이다.

또 충청권과 강원 중·남부, 경북남서내륙, 전라권, 제주도에 시간당 10~30㎜의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18~19일 예상강수량은 충청권,남부지방, 제주도에 100~200㎜, 많은 곳은 250㎜ 이상이다. 서울과 인천, 강원 북부, 경기 북부엔 5~60㎜가 예상된다.
경기 남부와 강원 중·남부, 울릉도,독도엔 30~100㎜, 많은 곳은 120㎜ 이상 내릴 전망이다.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