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수해 복구·실종자 수색에 '육군병력' 1만1000여명 투입

      2023.07.18 15:34   수정 : 2023.07.18 15:3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군 당국은 지난주부터 이어진 집중호우로 전국 각지에서 피해가 속출함에 따라 피해지역 내 인명 구조 및 복구 활동에 병력과 장비 투입을 늘리고 있다.

전하규 국방부 대변인은 18일 정례브리핑에서 군의 대민지원 활동 계획에 대해 "오늘은 경북 예천을 포함한 10개 광역시·도 30개 시·군에서 장병 1만1000여명과 장비 250여대를 투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군은 전날에도 장병 5600여명과 장비 100여대를 투입해 이번 비 피해에 따른 지원 활동을 수행했다.

지난 15일부터 연인원 2만2000여명의 장병과 540여대의 장비가 각 지역에 동원됐다.

육군은 신속하고 집중적인 복구지원을 위해 별도로 6개의 '호우피해 복구작전 태스크포스(TF)'를 편성투입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육군에 따르면 이들 TF는 현재 지역방위사단별로 실시 중인 각 지역단위 피해 복구 지원과 별개로 대규모 피해발생 지역을 대상으로 중장비 위주의 복구 장비와 병력을 지원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TF는 현행 작전 수행에 지장이 없는 범위 내에서 건설장비·조립교·제독차·급수차 등 공병 및 화생방 부대장비 500여대와 특수전사령부 및 제2신속대응사단 예하부대 병력 3000여명으로 편성된다.

육군은 "TF 편성은 본격적인 호우 피해 복구를 앞두고 피해가 심각한 지역에 최단시간 내 대규모 장비·병력의 집중 투입할 수 있는 여건을 보장하기 위한 사전 조치라는 데 의미가 있다"며 "정부 및 각 지방자치단체 등과 협의를 거쳐 최단시간 내 TF 투입 지역을 선정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지역별로 지역방위사단이 수색과 복구 작전을 펼치고 있지만, 이와 별개로 대규모 피해지역에 병력과 장비를 더욱 집중해서 지원한다.

서우석 육군 공보과장은 "TF 편성을 통해 대규모 피해 발생 지역에 대해 특전나 신속대응사단, 각종 공병·화생방부대 장비를 집중 투입할 수 있는 여건을 사전에 조성함으로써 복구의 신속성과 효과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육군은 현재 호우피해 지역을 실종자 수색, 장비 집중투입, 인력 중심 지원 등 지역으로 구분해 가용한 역량을 모두 투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육군은 이번 비 피해가 심각한 충청남북도와 전라북도·경상북도 지역 복구 지원을 위해 전날 충남 논산 육군훈련소와 충북 괴산 학생군사학교, 전북 익산 제7공수여단, 경북 예천 제50보병사단 예하부대 등 4개소에 공병 병력 80여명과 굴삭기 등 장비 37대를 우선 배치했다. 육군은 19일까지 추가 병력·장비를 이들 장소에 집결토록 한다는 계획이다.

이런 가운데 육군은 현재 충남 공주·청양·논산, 전북 익산, 충북 괴산, 경북 영주·봉화·예천 등 8곳을 '중점작전지역'으로 선정한 뒤 △실종자 수색지역 △장비 집중투입 지역 △기타지역(인력 중심 지원지역) 등으로 구분해 관련 작전을 수행 중이다.

해병대 제1사단 신속기동부대는 경북 예천군의 호우피해 복구 작전에 투입됐다. 해병대 상륙돌격장갑차(KAAV) 3대도 주민 구조 및 대피 지원 임무 수행을 위해 예천으로 이동 중이다.

정상화 공군참모총장도 이날 미국·캐나다를 공식 방문해 안보현안을 논의할 예정이었으나 집중호우 상황을 고려해 연기했다.

공군은 오송 지하차도 침수현장에 제6탐색구조전대 항공구조사들을 투입하고 공군비행장이 있는 예천 일대에서 산사태 피해 복구를 하고 있다.

육군 관계자는 "유례를 찾기 힘든 기상이변으로 자연재해가 속출하고 있다"며 "육군은 유사시 피해복구를 위해 즉각 투입이 가능한 대규모 병력·장비를 운용하고 있는 만큼 수마로 상처 입은 국민에게 힘이 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국방부는 이번 호우에 따라 지난 11일 오후 4시30분 '재난대책본부 1단계' 가동과 함께 24시간 비상대응체제에 돌입한 데 이어, 13일 오후 9시부로 '2단계'로 격상, 각급부대를 통해 대민지원 등 관련 임무를 수행 중이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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