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억 주면 120억 줄께"...100억어치 수표 들고 도주한 40대 남성 수사

      2023.07.18 17:32   수정 : 2023.07.18 17:3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100억원어치 수표를 갖고 은행 창구에서 도주한 40대 남성을 경찰이 쫓고 있다.

18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중랑경찰서는 투자 컨설팅업자의 돈으로 발행된 수표를 갖고 도주한 40대 남성 A씨를 추적 중이다.

A씨는 지난 17일 서울 중랑구 상봉동 한 은행 창구에서 자기 명의 계좌에 있던 돈으로 8억원권 10장, 5억원권 4장 등 총 100억원어치(14장) 수표를 발행한 뒤 모두 들고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A씨 계좌에 있던 100억원은 투자 컨설팅업자인 30대 B씨가 입금한 돈이다.

B씨는 "100억원을 주면 오늘 120억원을 주겠다"는 A씨 말을 듣고 입금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B씨는 자금운용사(캐피털)에서 100억원을 빌려 A씨 계좌에 넣었고 B씨는 담보로 100억원을 수표로 발행해 자신이 보관하고 있겠다고 말했다.

이에 A씨가 동의해 함께 은행을 방문, 수표를 발행했다.
하지만 A씨가 약속을 어기고 수표를 가지고 도망가자 경찰에 신고했다. 아울러 현재 해당 수표는 지급이 정지된 상태다.


경찰은 "절도 또는 사기 혐의를 적용할 수 있는지 검토 중"이라고 했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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