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SA 월북 미군, 징계로 송환 예정이던 육군 이등병"

      2023.07.19 07:46   수정 : 2023.07.19 07:4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미 국방장관이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을 견학하던 미군의 무단 월북을 확인했다. 월북한 미군은 징계 조치로 한 달 반 동안 구금돼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유엔군사령부는 18일 SNS를 통해 "공동경비구역을 견학하던 미국인 1명이 무단으로 군사분계선을 넘어 월북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전한데 이어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18일(현지시간) “우리 군인 중 한 명이 견학 도중 의도적으로 승인 없이 군사분계선을 넘었다"고 밝혔다.



오스틴 장관은 이날 우크라이나 국방연락그룹 화상회의 뒤 국방부에서 개최한 기자회견에서 관련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이어 “우리는 그가 북한 구금시설에 있다고 믿는다”며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조사하면서 군인의 가장 가까운 친척에게 이 사실을 통보하고 이번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스틴 장관은 “나는 우리 장병의 안녕을 전적으로 무엇보다 걱정하고 있다”며 “이 사건에 집중하면서 향후 며칠간 전개될 이 사건에 관해 알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 육군은 언론에 보낸 이메일을 통해 월북 병사의 복무 기록을 공개했다.

브라이스 두비 육군 대변인은 “트레비스 T. 킹 이등병(PV2)은 지난 2021년1월부터 현재까지 정규군 19D(기병정찰병)”이라고 확인했다.

두비 대변인은 이어 “그는 주한미군 순환 근무 기간 동안 본래 제1기갑사단 제1기병연대 제6대대와 제1여단 전투단에 배속됐었다며, 현재는 행정상 제4보병사단 제12보병연대 제2여단 전투단 제1대대에 소속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미국 당국자는 18일 미국의소리(VOA)방송에 “월북한 미군 병사는 한 달 반 동안 징계 조치로 구금 시설에 수감돼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미국 송환을 위해 공항으로 이송됐지만 비행기에 탑승하지 않았고 대신 공항을 떠났다”고 설명했다.

미 국방부도 이날 무단 월북한 미국인이 미군 병사라고 확인했다.

국방부 당국자는 18일 “공동경비구역(JSA)을 견학하던 미군 한 명이 의도적으로 승인 없이 군사분계선을 넘어 월북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현재 그가 북한에 구금된 것으로 믿고 있으며, 이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북한군과 협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JSA를 관할하는 유엔사는 월북한 미국인의 성별이나 나이 등 신원 정보를 전혀 공개하지 않은 채 18일 SNS를 통해 “미국인 1명이 무단으로 군사분계선을 넘어 월북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만 전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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