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공장 생산 능력 100만 대로 증설 추진 테슬라 2분기 실적은?

      2023.07.19 11:00   수정 : 2023.07.19 11:00기사원문


【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테슬라가 유럽 생산기지인 독일 기가 팩토리(공장)의 100만대로 늘리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현재 독일 기가 팩토리의 생산 능력은 연간 최대 50만대인데 테슬라는 공장 증설을 통해 생산량을 2배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1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테슬라는 베를린 외곽 그뤼네하이데에 있는 기가 팩토리의 생산 규모를 2배로 늘리는 내용의 부지 사용 확장 신청서를 브란덴부르크주 환경부에 제출했다.



테슬라의 계획이 승인되면 그뤼네하이데 공장은 연간 80만대의 생산 능력을 갖춘 폭스바겐의 볼프스부르크 공장을 제치고 독일에서 가장 큰 전기차 공장이 된다.

테슬라가 독일에서 생산규모를 늘리려는 이유는 간단하다. 유럽에서 전기차 수요가 상당해서다.

유럽 자동차 시장에서 전기차 성장세는 계속 이어지고 있다.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5개월 동안 EU(유럽연합)과 영국에서 판매된 전기차는 전년 동기 대비 42.3% 증가한 73만137대다.
특히 올해 5월 전기차 판매는 전체 신차 판매의 거의 14%를 차지했다.

테슬라도 이 같은 추세를 타고 올해 1·4분기 유럽에서 가장 많은 전기차를 판매했다. 테슬라는 유럽에서 폭스바겐보다 판매량이 적지만 테슬라의 모델 Y와 모델3 판매량은 폭스바겐의 전기차 ID.3과 ID.4를 압도했다.

테슬라는 이번 공장 증설 계획의 구체적인 일정은 공개하지 않았다.

테슬라가 지난 2019년에 주민들이 반대하는 전례를 겪었기 때문이다. 지난 2019년 11월 독일에 공장 건립계획을 공개했지만 환경단체 등의 반대에 부딪히면서 지난해 3월 2년여 만에야 공장을 완공해 가동했다.

테슬라가 독일 기가 팩토리 확장 계획을 발표한 가운데 19일(현지시간) 발표될 테슬라의 올해 2·4분기 실적도 주목된다.

시장 컨센서스는 테슬라의 2·4분기 매출이 248억8000만 달러(약 31조6722억원), EPS(주당순이익)가 83센트다.

테슬라는 지난 3개월간 차량 46만6000대를 인도해 매출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순이익이다. 2·4분기 테슬라 인도 차량 대수가 급증한 것은 테슬라의 가격할인 때문이다.


이와 관련, 번스타인의 토니 사코나기 애널리스트는 "테슬라가 가격을 더 낮추게 되면 테슬라의 수익을 압박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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