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가지 요금 잡는다" 명동 전역에 '가격 표시' 의무화

      2023.07.19 16:50   수정 : 2023.07.20 17:4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명동 바가지 요금을 잡기 위해 지자체가 팔을 걷어붙였다.

서울 중구는 바가지 요금 근절, 거리환경 정비 등의 내용을 담은 '명동관광개선 종합계획'을 마련해 시행한다고 19일 밝혔다. 바가지 요금을 막기 위해 10월 중 명동 전역을 '가격표시 의무 지역'으로 지정하는 것이 골자다.



관광객들이 자주 찾는 기념품 가게, 화장품 가게 등을 대상으로 표시가격 이행 여부를 살피고 가격표시제 준수 실태를 점검한다. 위반 시 최대 1000만원 이하 과태료를 부과할 예정이다.
통행에 방해가 되는 적치물은 정비한다. 이달부터 명동 거리가게 300여 곳, 가판대 20여 곳, 일반상가 등을 대상으로 점포 주변에 쌓아놓은 물건을 단속하기로 했다. 위반 행위가 발견되면 행정처분, 고발 조치와 과태료 부과, 행정대집행 등에 나선다.
불법 옥외광고물도 손본다. 먼저 업소별로 자진 정비하도록 안내한 후 관계부서와 합동 단속을 벌여 불법 입간판을 강제 수거하고 과태료를 부과한다.
아울러 특별 청소계획을 수립해 관광객들이 몰리는 주말과 공휴일, 평일 야간 시간대 쓰레기 처리에 나선다.
제각각인 거리가게 시설물은 서울시와 협의해 세련되고 통일성 있는 디자인으로 개선하고 여름철 식중독 예방을 위한 음식점·거리가게 위생관리 점검도 강화한다.
'다시 찾고 싶은 명동' 이미지를 회복할 수 있도록 상인 대상 간담회와 친절 교육도 하기로 했다.
단속·점검은 체육관광과를 중심으로 구청 8개 부서가 참여하는 '명동관광개선추진단'이 명동관광특구협의회, 명동상인회 등과 협조해 시행한다.
김길성 중구청장은 "한국의 대표 관광지인 명동이 바뀌지 않으면 한국 관광산업의 수준이 바뀔 수 없다"며 "이번 종합 점검을 계기로 명동의 이미지를 새롭게 해 관광 서비스 개선의 모범사례가 되겠다"고 말했다.


jasonchoi@fnnews.com 최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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