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주도 벤처 투자, 민간이 이어가야"

      2023.07.19 18:18   수정 : 2023.07.19 18:18기사원문
벤처생태계가 혁신성장을 이어가기 위해 정부와 민간 역할의 대전환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아울러 좁은 내수시장을 벗어나 해외시장을 적극 공략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었다.

파이낸셜뉴스가 19일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서울강남에서 '벤처생태계 혁신성장의 과제'를 주제로 개최한 제13회 대한민국 강소기업포럼에서 기조연설에 나선 오동윤 중소벤처기업연구원장은 "우리나라 벤처펀드 결성액은 10조7286억원이며 이는 미국과 캐나다, 이스라엘, 영국, 독일에 이어 6위에 해당한다"며 "정부가 주도한 벤처투자 규모가 압도적인 수준"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지난해 하반기 이후 경제위기 여파로 벤처생태계 역시 크나큰 도전에 직면했다고 지적했다. 오 원장은 "벤처기업 수가 지난 2020년 3만9000개로 정점을 찍은 뒤 지난해 3만5000개로 2년 연속 감소했다"며 "낮은 생존율도 문제인데, 창업한 뒤 5년차 생존율이 29.2%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벤처생태계가 직면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벤처투자를 정부가 아닌 민간이 주도하는 형태로 전환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오 원장은 "정부는 시장 변화를 쫓을 수 없으며, 정부 역할은 규제완화와 함께 데이터베이스 등 인프라 구축, 경제안보 등에 국한해야 한다"며 "이제 민간이 벤처투자를 주도해야 할 때"라고 밝혔다.

오영교 동반성장위원회 위원장 역시 "벤처생태계가 역동적인 민간투자를 통해 고용을 확대하고, 정부 정책금융의 보완적 지원을 통해 혁신성장을 이어가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민간자금이 벤처·스타트업에 쏟아질 수 있도록 시장주도형 정책을 펼치고 있다"며 "규제가 많은 공공자금은 한계가 있으며, 규제 없이 혁신기업에 마음껏 투자하는 민간펀드가 활발히 조성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벤처기업들이 좁은 내수시장을 넘어 해외시장으로 나가야 한다는 지적도 있었다.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은 "우리나라가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서는 벤처기업들이 국내 시장을 벗어나 더 큰 시장으로 진출해야 하며, 그러기 위해 끊임없는 연구개발과 혁신을 통해 글로벌 전문기업이 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제13회 대한민국 강소기업포럼 부대행사로 2023 대한민국 강소기업대상이 처음으로 열렸다.

특별취재팀 강재웅 강경래 강규민 강중모 장유하 이주미 정원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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