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상반기 관광객 1000만명 돌파...3명 중 1명은 한국인
2023.07.20 14:22
수정 : 2023.07.20 14:22기사원문
"원래는 '먹방' 하러 일본에 갔지만 지금은 무조건 쇼핑이죠. 일본 브랜드들은 국내보다 20~30만원씩 저렴하고 명품 브랜드는 60만~70만원씩 차이 나기도 해요. 술도 주요 쇼핑 품목입니다."
역대급 엔저로 본격 여름철에도 일본행 수요가 끊이지 않고 있다.
"엔저 득템" 日 온 3명 중 1명은 한국인
20일 일본정부관광국(JNTO)에 따르면 지난 6월 방일 외국인 관광객 수는 207만3300명(잠정치)을 기록했다. 중국을 제외한 해외 관광객 수는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돌아왔다.
국가별로는 한국이 1위로 54만5100명을 기록했다. 비중으로는 26.3%다. 이어 대만(38만9000명), 미국(22만6800명), 중국(20만8500명), 홍콩(18만6300명) 등의 순이다.
다만 중국이 일본에 대한 단체 여행을 아직 허가하지 않으면서 코로나19 사태 전인 2019년과 비교하면 여전히 28% 낮은 수준이다.
누적(1~6월)으로는 1000만명을 넘어섰다. 국가 및 지역별로는 한국이 312만8500명(29.2%)으로 가장 많고 대만(177만600명), 홍콩(90만9700명), 미국(97만2200명) 등이 뒤를 이었다.
현지 언론들은 "동아시아에서의 방일이 호조인 가운데 미국이나 호주 등은 2019년 동기를 넘는 회복세를 보였다"고 전했다. 이어 "중국의 경우엔 일본으로의 단체 여행 규제가 계속되고 있지만 전월 대비 약 7만명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항공사들은 노선 증편으로 대응
일본 노선에 대한 인기는 최근 한일 관계 개선과 함께 역대급 엔저가 맞물리며 본격화됐다. 특히 최근 장 중 한때 원·엔 환율이 약 8년 만에 100엔당 800원대로 하락하는 등 엔화 약세가 이어지면서 일본 여행에 대한 경제적 부담이 줄어든 점이 부각됐다.
국토교통부 항공 통계에 따르면 상반기(지난 1∼6월) 한국과 일본에 오가는 항공 노선 이용객(유임·무임·환승 합산)은 850만1488명이었다. 같은 기간 김포-제주 노선 이용객 798만674명보다 52만814명(6.53%) 많다. 지난 1월 132만명을 시작으로 4월까지 130만명 대를 유지하던 일본행 여객은 황금연휴가 있었던 지난 5월 147만명까지 늘었다.
신규 일본 소도시 노선 취항도 늘고 있다. 제주항공은 지난 13일 인천-히로시마 노선에 신규 취항했다. 인천-오이타 노선 운항도 시작했다. 오이타는 국내에서 인기를 얻은 일본 애니메이션 '스즈메의 문단속'의 배경 도시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