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호우 피해에 경제계 지원 '한뜻'…성금 내고 인력도 파견

      2023.07.20 12:03   수정 : 2023.07.20 14:00기사원문
삼성전자서비스 임직원이 지난 19일 충남 공주에서 수해지역 피해 주민들을 위해 가전제품 특별 점검을 하는 모습. (삼성전자 제공) 2023.7.20/뉴스1


19일 오후 충청지방 집중호우로 수해를 입은 충북 괴산군 청천면의 한 펜션에서 펜션주인이 흙탕물에 젖은 물품을 정리하고 있다. 2023.7.19/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18일 오후 경기도 파주시 희망브리지 파주재해구호물류센터에서 관계자가 응급구호세트 및 재해구호물자를 정리하고 있다. 2023.7.18/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이동희 기자 = 전국적인 집중 호우로 피해를 입은 이재민을 위해 경제계가 나섰다.

삼성전자와 현대차, SK, LG 등 4대 그룹을 비롯해 많은 기업들이 지원의 손길을 내밀었다.

20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그룹은 이재민 지원 및 피해 복구를 위해 구호성금 30억원을 기부했다. 기부에는 삼성전자를 비롯해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SDS,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물산 등 8개 계열사가 참여했다.

삼성그룹은 기부금 외에도 긴급 구호물품 제공 등을 지원하며 특히 삼성전자서비스는 수해 지역에 '수해 복구 특별 서비스팀'을 파견해 침수 가전제품 세척 및 무상 점검 서비스를 하고 있다.

현대차그룹도 피해 복구와 수해 지역 이재민 지원을 위해 30억원을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전달했다.
수해 지역 차량 고객을 대상으로 무상 점검 서비스도 제공한다.

성금과 별도로 세탁구호차량 3대를 투입해 오염된 세탁물 처리를 돕는다. 도시형 세탁구호차량은 18㎏ 세탁기 3대와 23㎏ 건조기 3대, 발전기 1대로 구성돼 있어 하루 평균 1000㎏ 규모의 세탁물을 처리할 수 있다. 안마기 등을 탑재한 심신회복버스 1대도 현장으로 보내 피해 주민과 피해 현장 복구 근무자의 휴식을 돕고 있다.

SK그룹은 SK텔레콤, SK하이닉스 등 계열사를 통해 20억원을 기탁하고 현장에서 지원 활동을 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이재민에게 통신 지원 부스와 인터넷TV(IPTV) 설치, 와이파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SK하이닉스 지난해 출연한 하이세이프티(High Safety) 사업을 통해 이재민 구호 키트와 쉼터 등을 지원하고 있다.

LG그룹은 구호 성금 20억원을 기부하고,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모포류, 의류, 생활용품 등 이재민 필요 물품 등으로 구성된 긴급구호키트를 전달한다.

LG전자는 폭우 피해가 심각한 충청 지역에서 침수 가전 무상 수리 서비스 활동을 진행 중이다. 제품과 제조사에 관계없이 침수된 전자 제품의 상태를 확인하고 세척·수리·부품 교체 등을 실시한다. LG생활건강은 이재민들을 위해 5억원 규모의 구호 식수용 생수를 비롯해 칫솔, 치약, 샴푸, 바디워시 등 생활 필수품을 지원할 계획이다.

포스코그룹도 이날 20억원의 재해 성금을 전국재해구호협회에 기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포스코 포항제철소는 경북도에 5000만원 상당의 구호물품도 지원한다.

HD현대는 성금 5억원을 기탁하면서 HD현대건설기계, HD현대인프라코어 등 계열사를 통해 총 20대의 굴착기와 인력을 지원할 계획이다.

롯데그룹(10억원), GS그룹(10억원), 한화그룹(10억원), 한진그룹(5억원), 두산그룹(5억원), 현대백화점그룹(5억원), CJ그룹(5억원), LS그룹(5억원), HL그룹(3억원) 등도 이재민 지원을 위해 성금을 전달했다.

금융계는 성금 기부와 함께 특별 금융 지원에 나섰다.

KB금융은 피해 복구를 위한 10억원 성금을 전달했다. KB국민은행은 피해 금액 범위 내에서 특별 대출은 지원한다. 신한금융도 10억원을 기부하며, 신한은행은 집중 호우 피해 고객에 대해 225억원 규모의 보증 대출 지원 및 1.5% 추가 금리 인하를 지원하는 '재해재난 피해 신속 보증지원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한편 장마가 소강 상태에 접어들면서 전국에 내려진 호우 특보는 전날(19일) 해제됐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도 비상 3단계에서 1단계로 하향했다.


하지만 전국 각지에서 침수 피해는 이어지고 있다. 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기준 사유시설 1109건, 공공시설 1169건의 시설피해가 발생했다.
특히 충북 궁평2지하차도 침수 사고로 사망자가 14명이나 발생하는 등 인명피해는 사망 46명, 실종 4명, 부상 35명으로 보고됐다.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