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47%↑ 특화단지 효과 톡톡...첨단산업 614조원 투자
2023.07.20 16:30
수정 : 2023.07.20 16:3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7곳 지정과 더불어 2년6개월 만에 소부장 특화단지도 추가 5곳이 선정된다. 정부는 첨단산업 생산 및 혁신 거점으로 '글로벌산업 클러스터'를 마련하고 소부장 특화단지에 2032년까지 6조7000억원, 첨단산업 특화단지에는 2042년까지 614조원의 민간투자를 뒷받침할 계획이다. 정부는 20일 '국가첨단전략산업위원회'를 열고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이차전지를 포함하는 7개 특화단지를 지정했다.
■7개 특화단지 선정, 초격차 확보
7개의 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는 초격차 확보가 주목적으로 선도기업 여부, 신규 투자계획, 산업생태계 발전 가능성 등을 염두에 두고 선정했다. 국가첨단전략산업위원회를 주재한 한덕수 국무총리는 민간투자가 적기에 이루어질 수 있도록 인·허가 신속처리를 비롯해 킬러규제 혁파, 세제·예산 지원, 용적률 완화, 전력·용수 등 기반시설을 포함한 맞춤형 패키지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신속한 투자와 생산이 이뤄질 수 있도록 '인허가 타임아웃제'를 도입해 요청 후 60일 간 결과가 나오지 않을 경우 처리한 것으로 간주할 방침이다.
반도체 산업의 경우 경기 용인·평택을 세계 최대 반도체 클러스터의 거점으로 육성하는 한 편, 경북 구미를 반도체 공정 핵심 원재료 공급기지로 특화할 계획이다. 이미 대규모 민간투자가 예정된 용인·평택 지역을 현재 가동 중인 이천·화성 생산단지와 연계해 세계 최대 반도체 클러스터로 발전시키겠다는 취지다. 웨이퍼 등 반도체 핵심 소재 생산라인이 갖춰진 구미 역시 2026년까지 현재 월 140만장 수준의 생산력을 200만장까지 끌어올린다.
디스플레이는 충남 천안·아산에 대규모 생산 및 R&D 관련 투자가 투입될 계획이다.현 모델인 OLED를 넘어 퀀텀닷(QD) 등 차세대(무기발광) 디스플레이 개발을 통해 중국 1위 디스플레이 업체인 BOE 등 경쟁업체와 격차를 벌릴 계획이다.
미래 급등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차전지 수요에 대응해 국내 밸류체인도 특화단지를 중심으로 구성한다. 광물가공(전북)-소재(포항)-셀(충북·울산)-재활용(전북)으로 전고체·리튬황 등 차세대 이차전지 개발에 착수할 계획이다.
■소부장 특화단지로 기술자립화·공급망 내재
소부장 특화단지는 기술 자립화, 공급망 내재화가 주목적으로 소부장 기업 생태계 육성·강화 계획을 중심으로 선정했다. 광주와 대구의 미래차 분야 특화단지는 자율주행, 전기차 등 미래차 전환에 따라 높은 수요가 발생될 것으로 기대되는 핵심부품들의 자립화, 내재화를 추진한다. 현 시점 50% 수준인 전기자 모터 자립률을 9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코로나19 이후 큰 성장을 거둔 바이오의약품 글로벌시장은 충북 오송의 바이오 특화단지에서 백신 등 의약품의 원부자재 자립을 도모한다.
부산과 경기 안성의 반도체 특화단지에서는 반도체 장비, 전력반도체 등 국내 반도체 생태계 강화를 지원할 방침이다. 특수 소재 개발 등 난제 기술 돌파를 위해서는 하반기 내로 3000억원 규모의 가칭 '소부장 알키미스트(연금술사) 프로젝트'에 대한 예비타당성조사 신청을 추진하고 있다.
한 총리는 "특화단지가 세계적으로 압도적인 제조역량을 갖춘 글로벌 혁신클러스터로 조기에 도약할 수 있도록 전방위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추가로 지정된 5개 소부장 특화단지와 연계해 국토의 균형발전과 핵심소재의 공급망 안정화도 도모하겠다”고 말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이창훈 기자